국내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고부가 사업을 확대했고, SK케미칼은 소재 기업 간 협업으로 인테리어용 고기능 소재 적용 범위를 넓혔다. KCC실리콘은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실리콘 소재를 선보이며 K-뷰티 산업 공략에 나섰다.
◆ 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4500억원 공급계약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대표 장덕현)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약 45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
MLCC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MLCC 탑재량이 최대 10배 이상 많고 GPU당 2만개 이상, 서버 랙 기준으로는 최대 60만개가 사용된다. 높은 발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초소형·고용량·고신뢰성 기술력이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현재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초소형·고온·고전압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사 및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내년 이후 공급 확대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 SK케미칼, 협업으로 유연 데코시트 개발
SK케미칼이 도레이첨단소재, 한솔홈데포와 협력해 개발한 '스토리필름'을 적용한 주방 하부장. [사진=인테리어 디자인 업체 해밀]
SK케미칼(대표 안재현)은 도레이첨단소재, 한솔홈데코와 협력해 탄성소재 '스카이펠(SKYPEL)'을 적용한 유연 데코시트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새 제품은 기존 GAG PET 필름의 투명도와 광택, 색감은 유지하면서 유연성을 높여 곡면이나 각진 구조에도 들뜸 없이 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소재만으로 평면과 곡면을 모두 적용할 수 있어 가구와 인테리어 디자인 활용 범위를 넓혔다.
이번 개발은 소재를 공급한 SK케미칼, 필름 제조 기술을 담당한 도레이첨단소재, 완제품을 생산한 한솔홈데코가 가치사슬 전반에서 협업한 사례다. 각 사는 소재 기술과 제조 기술을 결합해 실제 가공성과 시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KCC실리콘, 인-코스메틱스 참가
KCC실리콘이 지난해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 참가해 운영한 부스 전경. [사진=KCC실리콘]KCC실리콘(대표 송영근)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화장품 원료 전문 전시회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2026'에 참가해 고기능 실리콘 소재를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전시회 특별관인 '이노베이션 존'에서 신규 제품 'SeraSense RBS 12'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독자적인 칙소성 레진 블렌드 기술을 적용한 실리콘 필름 형성 소재로, 독특한 사용감과 우수한 필름 형성 능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SeraSense, SeraSoft, SeraSilk, SeraSnow 등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 헤어케어 제품에 적용 가능한 기능성 실리콘 소재도 함께 소개한다. KCC실리콘은 실제 화장품 제형 시연과 기술 상담을 통해 국내외 브랜드 및 제조사와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