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회장 정의선)이 중국 수소 생태계 확대와 디지털 브랜드 경험 강화, 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수소 사업 거점인 HTWO 광저우를 앞세워 현지 수소 밸류체인 확장에 나섰고, FIFA 월드컵과 연계한 게임 플랫폼 마케팅으로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AI·자율주행 경쟁의 핵심을 '실행력'으로 규정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를 겨냥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현대차그룹, 중국 수소 생태계 확장…HTWO 광저우 전면에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거점 'HTWO 광저우'가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차 대회'에 운영하는 부스 전경.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인 HTWO 광저우를 통해 중국 수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TWO 광저우는 10일부터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서 열린 '2026 국제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차 대회'에 참가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PEM 수전해 기술, 수소사회 비전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통합 솔루션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중국 현지 생산 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트럭, 버스, 청소차 등 수소 상용차 사업을 확대해 지난해 9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중국 시장 판매 3위, 외자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광저우시가 선정한 수소 에너지 분야 '산업체인 선도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연료전지 기술연구소 설립과 한·중 수소 도시 협력 등을 통해 현지 생태계 구축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새만금 AI·수소 시티 조성을 통해 생산·저장·활용을 아우르는 통합형 수소 모델 구축도 추진 중이다.
◆ 현대차, 월드컵·게임 결합…브랜드 경험도 디지털로 확장
현대차가 글로벌 게임사 '에픽게임즈'와 협업해 월드컵 연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미지=현대차]이어 현대차는 FIFA 월드컵 공식 파트너십을 게임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게임사 에픽게임즈와 협업해 '로켓리그'와 '포트나이트'에서 월드컵 연계 이벤트를 진행한다.
게임 이용자들은 아이오닉 6 N Line 차량 아이템과 월드컵 전용 데칼을 획득할 수 있으며, 국가별 경쟁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회사는 이를 브랜드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Next Starts Now)'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로켓리그 프로게이머와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토너먼트 'Next Starts Now Cup'도 개최하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부산 등 주요 거점에는 게임 체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 박민우 사장 "AI·자율주행 승부는 실행력"…SDV 경쟁력 강화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진=현대차·기아]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에서 개최 예정인 ‘HMG 테크 탤런트 포럼 2026(HMG Tech Talent Forum 2026)’을 앞두고 박민우 사장이 개발 관점에서의 AI·자율주행·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분야 대응 전략과 인재 및 조직 육성 철학을 10일 공개했다.
올해 현대차·기아 AVP본부장과 포티투닷 CEO로 합류한 박민우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은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했느냐보다 누가 더 빠르고 안전하게 시장에 확장하느냐가 좌우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과 엔비디아 자율주행 인지 기술 조직을 이끌었던 박 사장은 글로벌 협업과 기술 내재화를 병행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제시했다.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체 자율주행 및 SDV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