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회장 박상진)과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 한국석유공사(사장 손주석)가 중동 사태 확산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석유공사 유동성 지원과 수입금융, 환헤지 등을 포함한 금융지원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울산 중구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국석유공사]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산업은행,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지난 27일 ‘에너지 위기 대응 긴급 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석유 수급 현황과 국제금융시장 자금 조달 여건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공급 불안과 금리·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 간 공조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라 마련됐다.
회의에서 세 기관은 석유공사의 원유 확보를 뒷받침할 금융지원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실무협의를 시작해 석유확보용 유동성 지원, 해외채권 상환용 자금, 석유 수입금융, 환헤지를 위한 파생거래, 운영자금 한도대출 등 실행 가능한 지원책을 전방위로 검토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앞서 지난 17일 ‘공급망안정화 지원 방안’을 가동해 원유·가스 수입자금대출 금리 우대폭을 최대 0.7%포인트까지 확대한 바 있다. 여기에 추가 지원 방안이 더해지면 석유공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고 원유 확보 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원이 현실화하면 석유공사는 원유 확보 재원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수 있고, 조달금리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에너지 공기업의 자금 조달 안정은 국내 에너지 수급 불안 완화와 물가 압력 축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금융 역할이 커지고 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에너지 공기업과 정책금융기관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고,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도 석유공사가 에너지 안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