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이 존슨앤드존슨 한국법인 한국얀센(대표이사 크리스찬 로드세스)과 폐암 1차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국내 공동 판촉 협약을 체결하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접근성과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31일 한국얀센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 판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c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병용요법의 국내 판촉을 공동 진행하며, 의료진 대상 마케팅과 치료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조욱제(오른쪽) 유한양행 대표가 지난달 31일 크리스찬 로드세스(왼쪽) 한국얀센 대표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 판촉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그동안 렉라자 단독요법은 유한양행이, 병용요법은 존슨앤드존슨이 각각 담당해 왔다. 이번 협약 이후에는 두 회사가 병용요법 판촉을 함께 수행한다. 치료제 유통은 기존 체계를 유지해 리브리반트는 존슨앤드존슨이,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맡는다.
렉라자는 3세대 EGFR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로, 국산 신약 중 최초로 폐암 1차 치료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약물이다.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특이적 항체로, 두 약제의 병용은 종양 억제 기전을 상호 보완한다.
이번 공동 마케팅은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MARIPOSA 연구’에서 입증된 생존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해당 연구에서 병용요법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단독요법 대비 유의미한 생존율 향상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렉라자는 국산 폐암 신약으로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임상 데이터를 통해 치료 가치를 입증한 만큼, 병용요법이 국내 1차 치료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국얀센과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단독요법의 판권과 국내 판촉을 담당하고 있으며,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등 기타 적응증은 존슨앤드존슨이 단독 판촉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