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이사 박원철)가 투자사 SK엔펄스를 흡수합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반도체 후공정 중심으로 전환한다. 첨단 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SKC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SK엔펄스 합병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사진=더밸류뉴스]
SKC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SK엔펄스 합병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합병은 연내 마무리될 예정으로, SKC는 이번 합병을 통해 SK엔펄스가 보유한 현금과 사업 매각 대금을 포함한 약 3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 자금은 글라스기판 상업화를 비롯해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첨단 소재 분야 투자 및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제고에 활용된다.
SKC는 2023년부터 중장기 포트폴리오 변경 전략의 일환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리밸런싱을 추진했다.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웨트케미칼·세정사업, CMP패드 사업과 블랭크마스크 사업부문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후공정 장비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아이세미로 분리해 ISC에 이관했다.
이로써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은 ISC의 테스트 소켓·장비와 미국 조지아주에서 상업화를 추진 중인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 사업을 양 축으로 재편된다. SKC는 고부가 가치를 지닌 후공정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첨단 소재 분야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SKC는 향후 글라스기판 상용화와 차세대 반도체용 소재 고도화 투자를 확대하며, 반도체 산업의 기술 진화에 발맞춘 경쟁력 강화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