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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전자, 부모님 케어를 TV로…시니어 전용 ‘LG 이지 TV’ 공개

- 시니어 서비스 문의 70% '단순 조작' 문제...헬프 버튼으로 해결

- 생활 전반 채우는 시니어 TV…영상통화·사진·엔터 기능 탑재

- "북미·일 등 선진국 시니어 시장 주요 타깃으로 삼을 것"

  • 기사등록 2025-09-26 08: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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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지훈 기자]

“시니어 분들과 시니어 자녀분들이 행복하게 사시는 것이 저희 LG TV를 기획하는 사람들의 바람입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진행된 ‘LG 이지 TV’ 설명회.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시니어 고객의 TV 관련된 서비스 문의 중 70% 이상이 '단순 조작에 따른 어려움'이라는 점에 착안해 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TV인 ‘LG 이지 TV(이하 이지 TV)’를 개발했다.


이 TV는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10개 내외로 단순화 시킨 홈 화면, 기존 리모컨 대비 글자 크기를 확대한 이지 TV 맞춤형 리모컨 등이 특징이다. 특히 원하던 채널이 아닌 다른 곳에 잘못 들어갔을 때, 다시 보던 채널로 복귀하게 해주는 ‘헬프’ 기능을 추가하는 등 시니어 맞춤 디테일을 신경썼다.


[현장] LG전자, 부모님 케어를 TV로…시니어 전용 ‘LG 이지 TV’ 공개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이 25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시니어 맞춤 TV인 'LG 이지 TV'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홈화면은 단순하게, 리모컨은 간편하게…시니어 사용성 높여


이날 발표를 맡은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은 시니어 보호자의 TV 사용 불편 사례를 언급하며 이지 TV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LG 이지 TV를 처음 틀면 나오는 홈화면은 시니어 특화 기능 5개와 즐겨 찾는 앱 중심으로 단순화 했다. 기존 화면이 다양한 기능을 한 화면에 담는 것에 초점을 뒀다면, 이지 TV는 시니어 특화 기능 및 앱을 TV 하단부에 큼지막하게 배치시켜 편리하게 기능을 찾을 수 있게 했다. 또 글자 크기도 자사의 스마트TV 운영체제인 webOS 홈 화면에 비해 크게 키워서 가독성을 높였다.


[현장] LG전자, 부모님 케어를 TV로…시니어 전용 ‘LG 이지 TV’ 공개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25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시니어 사용성을 높인 LG 이지 TV의 리모컨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리모컨도 바꿨다. 이지 TV 리모컨은 기존 리모컨에 비해 버튼 사이즈를 27% 확대했다. 또 텍스트 레이블도 35% 확대해 시력이 좋지 않은 시니어들도 쉽게 무슨 버튼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어두운 환경에서 리모컨 버튼이 잘 보이도록 백라이팅 기능을 추가한 것도 특징이다.


리모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리모컨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헬프’ 버튼. 이 버튼은 TV 사용 중에 외부입력이 전환돼 TV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실수로 앱이 실행되는 등의 원하지 않는 기능이 작동했을 때 전에 보고 있던 방송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장] LG전자, 부모님 케어를 TV로…시니어 전용 ‘LG 이지 TV’ 공개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헬프 버튼을 누르자 이전에 보던 채널로 돌아갈 지를 묻는 화면이 나온다. [사진=더밸류뉴스]

실제로 후반 시연 때 백 상무가 실수를 가정해 외부입력으로 전환하고 헬프 버튼을 누르니, ‘혹시 문제가 발생했나요? 걱정 마세요. 바로 해결해 드릴게요’ 라는 문구가 떴다. ‘진행하기’ 버튼을 누르니 원래 보고 있던 방송으로 다시 돌아가며 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헬프 버튼에는 한 가지 기능만 있지 않다. 위급 상황 시 헬프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3번 연속으로 누르면, 가족에게 카카오톡으로 도움요청 메시지를 발송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자체 내장 카메라로 영상통화 가능…포토이즘과 연계한 가족 사진 촬영 기능도 


[현장] LG전자, 부모님 케어를 TV로…시니어 전용 ‘LG 이지 TV’ 공개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LG 버디' 내 받은 영상과 사진 보기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이 타지에 사는 자녀들과 영상 통화로 소통하거나 가족 사진을 제공 받는 등의 특화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들은 카카오와 협업한 ‘LG 버디’ 카테고리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가족이 카카오톡으로 전송한 사진과 영상, 유튜브 링크 등을 화면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며, 카카오톡 연락처를 활용해 가족과 영상통화를 할 수도 있다.  카카오톡 사용이 익숙치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TV 설치 기사가 TV 설치 시 카카오톡 세팅을 도와준다.


또 내장된 TV 카메라로 가족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는 셀프 사진관 브랜드 ‘포토이즘’과 협업해 고객이 찍은 사진을 가까운 포토이즘 매장에서 직접 인화하거나 택배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촬영한 사진은 TV 대기화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TV로 치매 예방 돕는다…엔터테인먼트•생활 알리미 서비스 제공


이지 TV는 두뇌건강 게임, 오목, 노래방 등 시니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게임 앱 카테고리 내에서 제공하는 ‘코그라이즈’ 게임이 대표적이다.


이 게임은 치매 예방을 목적으로 한 앱인데, 백 상무는 “실제로 이 게임을 플레이 해보니, 난이도가 높아질 수록 틀리는 횟수가 많아졌다”며 체험 후기를 남겼다. TV에 기본으로 설치돼 있는 앱 외에 다른 프로그램도 앱스토어에서 추가 다운로드 가능하다.


[현장] LG전자, 부모님 케어를 TV로…시니어 전용 ‘LG 이지 TV’ 공개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이 시니어들에게 일정에 대한 알람기능을 제공하는 '생활 알리미' 서비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놓치기 쉬운 일정에 대한 알람 기능을 제공하는 ‘생활 알리미’ 서비스도 소개했다.


TV 리모컨 버튼을 누르고 “7시에 고혈압약 알람 추가해줘”라고 말하니, 스스로 7시에 알람을 설정하고 고혈압약 알람이라는 알람 제목을 붙였다. 이 알람은 TV를 시청 중일 떄는 팝업을 띄우고, 대기 모드에서는 팝업과 함께 소리를 통해 일정을 알려준다.


◆민감한 보안문제? 물리적 커버로 해결…LG 버디 기능 모든 TV 라인업으로 확장 고려


TV 시연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향후 저가 라인의 TV로 서비스 확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백 상무는 “성능이 낮은 TV에 서비스를 탑재하면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기능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LG 버디 기능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려 중이지만 카카오 측에서 서버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해킹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우려에는 “카메라 위에 여닫을 수 있는 물리적 커버를 적용해 차단할 수 있다”며 “LG 버디 등을 통해 전송되는 가족 사진 보안 문제는 ‘LG 실드’라는 보안 프로토콜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이지 TV의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매출 목표는 없다”며 “매출보다는 시니어들이 원하는 기능을 얼마나 빠르게 선보일 수 있는지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LG전자의 시니어 시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한국, 북미, 일본 등 시니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선진국을 주요 타깃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jahom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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