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가 방사선 치료로 인한 식도염(Radiation-induced Esophagitis, RIE)에 대해 한약치료의 효과성을 입증했다.
챗지피티가 생성한 흉부암 치료 과정에서 방사선 식도염이 발생한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지=자생한방병원]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한약 치료가 방사선 식도염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종양학회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 IF=3.077)에 게재됐다.
방사선 식도염은 폐암·식도암·유방암 등 흉부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주요 증상은 연하통, 소화불량, 흉통, 메스꺼움 등이며, 심한 경우 탈수와 영양결핍으로 전신 쇠약에 이를 수 있다.
연구팀은 방사선 식도염 환자 7283명의 임상 자료를 분석해 한약치료군과 양방치료 대조군을 비교했다. 한약치료군은 생지황·맥문동·현삼·금은화·감초 등이 포함된 경구 한약을 복용했고, 대조군은 진통제·점막보호제 등 일반적 대증치료를 받았다.
분석 결과, 한약치료군의 방사선 식도염 예방률은 대조군 대비 약 29% 높았다. 이미 식도염이 발생한 환자의 회복률 역시 한약치료군에서 29%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약이 점막 재생을 촉진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을 통해 증상 완화와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한약치료군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 이는 현재까지 뚜렷한 예방법이 없었던 방사선 식도염 관리에 있어 한약치료가 임상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재준 자생한방병원 한의사는 “흉부암 방사선 치료 환자들이 한약을 복용할 경우 식도염 발생률과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향후 대규모 임상 연구가 이어진다면 한약치료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확실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