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MSD(머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임상 중간 결과가 타 백신에 비해 두드러지는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백신 개발 성공 기업과 실패 기업이 판가름 나는 가운데, 국내 백신 개발 기업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D는 25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중단하고,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MSD는 ‘리지백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MK-7110과 MK-4482라는 항바이러스약을 연구 중에 있다.
이번 개발 중단의 원인은 타 백신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경쟁사인 화이자, 모더나 등은 전 세계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백신 접종에 착수하고 있고,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백신 개발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백신 개발의 승자가 올해 명확해짐에 따라, 그간 진행돼 온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의 옥석 가르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거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국내 백신 개발 기업에도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이 전해지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임상 승인된 백신 종류는 총 7개로, △국제백신연구소(INO-4800) △제넥신(095700)(GX-19N) △진원생명과학(011000)(GLS-5310)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NBP2001)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GBP51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셀리드(299660) 등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