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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사고 추가 대책 발표…”원인 물질 한국으로”

- 정부기관 협의 통해 유가족 및 피해자 지원 총력

- 전문기관 통한 환경영향조사로 투명한 결과 공개

  • 기사등록 2020-05-14 1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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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LG화학이 LG폴리머스인디아의 가스누출 사고 수습을 위해 추가적인 대책을 14일 발표했다.

 

LG화학은 “현재 공장은 완벽하게 통제됐다”며 “만약의 위험 제거를 위해 공장 및 부두의 스티렌모노머(SM) 재고는 국내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본사에서 기술전문가를 중심으로 ‘현장 지원단’을 파견했으며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피해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더밸류뉴스(LG화학 제공)]

LG폴리머스인디아는 사태 해결을 위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만들어 실행하고 있다.

 

먼저 유가족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해 200여명의 전담 조직을 꾸렸다. 아울러 병원 및 주민 위로 방문, 복귀 주민들을 위한 음식 제공, 주민지원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핫라인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의료∙생활용품 지원 등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LG화학이 추가적으로 발표한 보상 및 피해 복구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유가족 및 피해자들을 위해 정부 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보장하고 지정병원에서 주민 건강 검진과 향후 치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전문기관을 선정해 건강과 환경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이번 사고를 빠르게 수습하고 재발되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할 중장기 사회공헌활동(CSR) 사업도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더밸류뉴스(KBS 캡쳐)]

앞서 7일(현지시각) 새벽 3시경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SM 유증기가 누출되며 지금까지 인근 주민 12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은 선풍기 날개, 화장품 용기 등 폴리스타이렌 제품을 생산하는데 SM을 원료로 한다. SM 자체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쌓여둔 재고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스를 흡입하면 구토, 어지럼증 등을 유발한다.

 

이에 LG화학은 13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 규모의 현장지원단을 급파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국내에서 비대위 위원장으로 사고 수습을 총괄 지휘한다. 노 본부장은 현장에서 피해주민들을 직접 만나 지원 대책을 설명하고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도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가스누출 피해자 가족들은 LG폴리머스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인도 현지 정부도 LG화학에 사고 원인 물질로 추정되는 SM 재고 전량(1만3000t)을 한국으로 반송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재고를 전남 LG화학 여수공장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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