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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보합세…전년 대비 0.3% 하락

- 전년동월대비 33개월만에 '하락'

- 석탄및석유, 화학, 농산물 중심으로 하락

- 서비스 물가는 휴가철 효과로 상승

  • 기사등록 2019-08-21 09: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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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7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생산자물가는 모든 상품의 가격변동을 대표하는 지표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물가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5로 지난 6월(103.50)과 비교해서는 비슷한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2016년 10월 이후 32개월 연속 상승 후 3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셈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통상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의 경우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일조량 증가로 출하량이 늘어난 참외(-29.9%), 피망(-46.1%), 마늘(-15.0%), 고구마(-20.5%)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 값이 0.4% 떨어졌다. 축산물도 돼지고기(-2.0%), 소고기(-0.7%) 등 0.7% 내려갔다.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9% 올랐다.


석탄·석유제품은 1.0% 상승했다.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지난달 일시적으로 반등했기 때문이다. 7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전월대비 2.4%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13.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상승 품목은 경유(2.0%), 나프타(6.4%), 휘발유(3.6%) 등이었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반도체 재고 누적과 수요 부진으로 D램 가격이 12.8% 하락해 전월(-5.3%)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전체 반도체 물가는 2.3% 하락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으로 붐비는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반대로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4%)와 사업지원서비스(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여름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한 영향이다. 또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농산물 출하량이 적었지만 올해는 폭염이 상대적으로 덜해 그에 따른 영향도 적었다"며 "국제유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전년동기대비 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원재료(-4.9%) 중간재(-0.2%) 등 가격이 내리면서 하락폭이 생산자물가지수를 하회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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