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이사 이문화)의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대형차량 사각지대 안전장치 필요성」을 발표하며 대형 화물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경찰청 교통사고의 가해 차종별 보행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빈도와 심도 측면에서 대형차량의 위험성이 승용차 대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대형차량 사각지대 안전장치 필요성」을 발표했다.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6일 「대형차량 사각지대 안전장치 필요성」을 발표했다.
가해 차종별 등록대수 1만 대당 교통사고 사상자수를 분석한 결과 차량 크기가 클수록 사상자수가 높게 나타났다. 승용차의 1만 대당 사상자수는 6.9명인 반면 덤프 등은 38.6명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우회전 시 대형차량의 위험성은 더욱 두드러졌다. 덤프 등 대형 화물차가 우회전할 때 발생한 보행자 사고 치사율은 승용차 보다 27배 이상 높은 100건 중 2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화물차의 사각지대 중 차량 우측이 특히 넓은 것이 보행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대형 화물 차량 8종의 사각지대 거리를 측정한 결과 승용차보다 우측 사각지대 범위가 매우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 7세 어린이 수준인 120cm 높이의 측정자로 사각지대를 측정한 결과 대형 화물차는 우측 사각지대 평균 3.21m로 나타나 차량 주변 어린이 보행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에서는 대형 화물차의 사각지대 위험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 일본 등은 대형 화물차 운전자의 직접 시계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캐빈 높이 하향화 및 조수석 도어 하단부 창유리 적용을 확대하는 등 차량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박요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형 화물차의 우측 사각지대는 일반 승용차량 대비 거리가 3m 이상 길어 사고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나며 사고 시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화물차의 캐빈 높이를 낮추고 조수석 도어 하단에 창유리를 적용하는 직접 시계 개선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첨단장치 장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