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가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과 신약개발, 의료현장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AI센터를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아 전사 연구개발 체계를 강화한다. 큐리언트는 항암제 후보물질 모카시클립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으며, 대웅제약은 아주대학교병원 342병상에 AI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급했다.
◆ 광동제약, AI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전사 R&D 체계 강화
광동제약의 AI 전담 조직 ‘AI센터’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로 공식 인정받았다.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박상영)의 AI 전담 조직인 ‘AI센터’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광동제약은 이번 인정을 계기로 부서별로 추진하던 AI 과제를 공식 연구개발(R&D) 체계로 통합해 관리할 계획이다.
AI센터는 사업 부문별 규제 대응과 기능성 신소재 발굴, 수요 예측 모델링 등 신제품 개발부터 제조, 물류, 유통까지 AI 활용 연구를 총괄한다. 현업 임직원이 AI를 업무에 적용하도록 지원하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 ‘AI크루’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생산본부 품질부문은 올해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전국 본선 빅데이터·AI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광동제약은 전사 협업 도구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도입해 임직원들이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사내 메일과 메신저, 화상회의 시스템 전환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하고 업무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큐리언트, 모카시클립 임상 1상서 부분관해 2명 확인
큐리언트 연구진과 손주혁 교수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큐리언트]
큐리언트(대표이사 남기연)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CDK7 저해제 ‘모카시클립(Q901)’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9월 30일까지 집계된 자료에서 효능 평가가 가능한 고형암 환자 55명 중 2명이 부분관해를, 17명이 안정병변을 보였다. 이번 발표에서는 앞서 공개된 초록에 포함되지 않았던 암종별 효능과 약물 작용 관련 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특히 현재 임상 2상에서 연구 중인 CDK4/6 저해제 내성 HR+/HER2- 유방암 환자군에 해당하는 임상 1상 참가자 1명이 모카시클립 단독요법으로 부분관해를 보였다. 이 환자는 임상 2상 권장 용량인 126mg/m²를 3주 투약하고 1주 휴약하는 방식으로 치료받았다. 다른 암종에서는 췌장암 환자의 부분관해와 전립선암 환자의 전립선특이항원(PSA) 90% 이상 감소 등이 관찰됐다.
큐리언트에 따르면 환자 혈액세포에서 약물 작용을 보여주는 POLR2A 발현 변화와 체내 약물 노출량은 투여 용량에 비례해 나타났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 가운데 호중구감소증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3등급 이상 위장관 독성은 낮은 수준이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큐리언트는 현재 HR+/HER2-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풀베스트란트 병용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중음성 유방암 대상 항체약물접합체(ADC) 병용 임상 2상도 준비하고 있다.
◆ 대웅제약, 아주대병원 342병상에 AI 모니터링 ‘씽크’ 공급
대웅제약과 아주대학교병원 관계자들이 AI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 도입 기념 개소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이사 이창재·박성수)이 아주대학교병원에 AI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공급해 7개 병동 342병상에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주대병원은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최대 1100병상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씽크는 환자가 착용하는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심전도와 심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AI 기반 낙상 및 응급 부정맥 감지·분류 기능을 제공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병동 모니터링 화면에 알람을 표시한다. 측정 정보는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돼 60초 간격으로 자동 기록된다.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장비 도입과 기반시설 구축을 시작해 올해 8월까지 시스템을 최적화했으며, 9월부터 흉부외과와 순환기내과 병동을 중심으로 운영을 확대했다. 이달에는 응급병동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까지 적용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씽크는 올해 10월 기준 전국 218개 의료기관, 누적 2만54병상에 도입됐다. 회사는 상급종합병원과 주요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스마트병동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