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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탐구] 99.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 영업익 반등·정비사업수주 2.85조 성과...미수금 회수는 과제

  • 기사등록 2026-08-28 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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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 CEO의 경영 성과와 비즈니스 전략, 리더십 스타일을 분석하는 'CEO탐구'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의사 결정(decision making)을 내리는 것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CEO가 기업, 기관의 운명을 어떻게 좌우하는지를 정리해봅니다. 더밸류뉴스 'CEO탐구'는 2021년 4월 첫 회를 시작해 장수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롯데건설이 2026년 들어 수익성 회복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를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4% 늘었고, 2분기에도 영업이익 1224억원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7월에는 성수4지구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을 2조8541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 같은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2025년 12월 취임한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있다. 롯데건설은 원가관리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지만,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424억원을 기록했고 공사미수금은 2조9658억원까지 늘었다. 실적 개선을 현금흐름 회복으로 연결하는 일이 다음 과제로 남았다.


◇ 오일근 대표는… 


△1987년 서울 경성고 졸업 △1993년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동 대학원 재무관리학 석사 △롯데월드 경리부(1993~1995) △롯데그룹 정책본부 관재팀(1995~2011, 부동산·세무 담당)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개발본부 부문장·영업본부 대전·충청 부문장(2012~2015) △롯데자산개발 복합개발부문장(2016~2017) △롯데자산개발 경영전략부문장(2017~2020) △롯데자산개발 개발사업본부장·총괄본부장(2020~2021)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2021~2025) △롯데건설 대표이사(2025.12~현재)


◆ 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반등…원가율 91.7%로 개선


롯데건설의 2025년 연결 매출은 7조9099억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54억원으로 37.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2%에서 1.3%로 낮아졌고 당기순이익도 568억원에서 114억원으로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 현장 등을 대상으로 인식한 공사미수금 대손이 707억원에서 1589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회사는 부실 가능성이 있는 미수채권을 선제적으로 비용 처리하며 재무 부담을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EO탐구] 99.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 영업익 반등·정비사업수주 2.85조 성과...미수금 회수는 과제롯데건설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2026년 들어서는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됐다. 1분기 매출은 1조6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1224%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8억원에서 171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0.2%에서 3.1%로 높아졌다. 2분기에는 매출 1조6792억원, 영업이익 12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9.9%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원가관리다. 1분기 매출원가율은 95.4%에서 91.7%로 3.7%포인트 낮아졌다.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착공한 고원가 현장의 매출 비중이 줄고 현장별 원가관리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1분기 영업이익 504억원은 2024년 1분기 398억원도 웃돌았다.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과 현장 관리에 무게를 둔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 부채비율 168%로 하락…2027년 초 미수금 회수 기대


재무지표도 일부 개선됐다. 연결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96.0%에서 2025년 말 186.7%, 2026년 3월 말 168.2%로 낮아졌다. PF 우발채무도 2025년 말 3조1537억원에서 1분기 말 약 2조9700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2025년과 2026년 1분기 각각 3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회계상 자본을 총 7000억원 확충했다.


다만 차입 부담과 현금흐름은 여전히 점검 대상이다. 총차입금은 2024년 말 2조1327억원에서 2025년 말 2조6670억원, 2026년 3월 말 3조730억원으로 늘었다. 순차입금도 1조7727억원에서 2조314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종자본증권까지 포함하면 자금조달 부담은 2조7314억원 수준이다. 1분기 EBITDA의 이자비용 배율은 1.9배였다.


현금흐름 부담의 중심에는 공사미수금이 있다.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220억원이었고 2026년 1분기에도 -5424억원을 기록했다. 공사미수금은 2025년 말 2조5595억원에서 2026년 3월 말 2조9658억원으로 4063억원 늘었다. 회사 측은 연내 회수·분쟁·대손 가능 금액을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2027년 초부터 20여개 사업장의 준공이 도래하면 현재 미수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련 PF 부담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3월 말 도급사업 PF보증 2조7000억원 가운데 약 1조원이 홈플러스 점포 개발과 관련돼 있었다. 2분기 부천 상동점과 동대문점의 본PF 전환으로 관련 보증 약 3000억원이 줄었다. 다만 홈플러스 회생 절차와 잔여 점포 매각 상황에 따라 추가 감축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 도시정비 2.85조 수주…성수4, 2030년 착공 전망


롯데건설은 수익성 회복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사업본부와 건축기술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 수주 영업과 엔지니어링 기능을 나누고, 단순 도급을 넘어 사업 초기부터 금융·인허가·상품기획·시공을 함께 관리하는 종합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대표적이다. 롯데건설은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4840억원, 금호21구역 재개발 6242억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 3967억원에 이어 7월 성수4지구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다. 성수4지구는 아직 도급계약 체결 전이며 회사가 밝힌 수주금액은 VAT 포함 1조3492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2026년 누적 도시정비 수주액은 2조8541억원으로 연간 목표 5조원의 약 57% 수준이다.


성수4지구는 한강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대형 사업이지만 단기 실적 기여는 제한적이다. 회사 측은 착공이 2030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은 통상 착공 이후 공정 진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2026년 3월 말 기준 착공 수주잔고는 약 14조원, 미착공 사업까지 합치면 약 40조원으로 중장기 매출 기반은 확보한 상태다.


◆ 30년 개발 경험 조직에 접목…안전·인력 재편도 병행


[CEO탐구] 99.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 영업익 반등·정비사업수주 2.85조 성과...미수금 회수는 과제오일근 롯데건설 대표. [사진=롯데건설 ]

오 대표는 롯데그룹에서 부동산과 개발 업무를 30년 넘게 맡아왔다. 1993년 롯데월드 경리부에서 출발해 1995년부터 롯데그룹 정책본부 관재팀에서 부동산·세무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개발본부와 영업본부, 롯데자산개발 복합개발·경영전략·개발사업 부문을 거쳐 2021년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5년 12월부터는 롯데건설을 이끌고 있다.


취임 이후 롯데건설은 현장 안전과 조직 운영에도 변화를 이어갔다. 1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현장에서 동절기 안전을 점검했고, 2월에는 경영진 38명이 추락·낙하·감전 상황을 직접 체험한 뒤 전국 현장소장을 대상으로 안전 리더십 교육을 진행했다. 3월에는 초등학교 입학 자녀가 있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육아 관련 의견을 들었다.


4월에는 장기근속자와 임금피크 대상자를 중심으로 최대 기본급 30개월분과 특별위로금 3000만원을 제시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회사는 신규 채용을 병행해 조직의 세대교체와 인력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함께 안전·원가·수주 핵심 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가 향후 조직 경쟁력의 변수로 꼽힌다.


롯데건설은 2026년 상반기 원가율 개선과 영업이익 반등, PF 우발채무 축소, 도시정비사업 2조8541억원 수주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반면 영업현금 유출과 2조9658억원의 공사미수금, 늘어난 차입 부담은 남아 있다. 성수4지구는 2030년 착공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 매출보다 중장기 수주 기반의 의미가 크다. 2027년 초부터 예정된 20여개 사업장의 준공을 통해 미수금 회수가 본격화되고 PF 부담이 추가로 줄어드는지가 롯데건설의 재무 체력 회복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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