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3년만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추진하며 ECM 사업 확대에 나선다. 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스팩 상장과 합병 수요는 늘고 있어, iM증권이 이를 발판으로 기업들의 다양한 증시 입성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iM증권 본사. [사진=iM증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M증권은 지난 13일 아이엠스팩1호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아이엠스팩1호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524만주이며 이 가운데 5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주선인은 iM증권이 맡았다.
스팩은 공모로 자금을 조달한 뒤 비상장기업과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명목회사다. 일반적인 기업공개와 달리 합병을 통해 기업의 증시 입성을 지원할 수 있어 IPO 시장의 대안으로 활용된다.
올해 들어 IPO 시장은 부진했지만 스팩 상장은 증가하는 모습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2026 년 상반기 IPO 시장분석 및 향후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O 기업 수는 27개로 과거 상반기 평균 47개와 최근 5년 평균 52개를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공모금액도 1조2000억원으로 과거 평균 2조1000억원보다 낮았다.
반면 상반기 스팩 신규 상장 기업은 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3개보다 3배 늘었다. 상반기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스팩이 차지한 비중도 33.3%에 달했다. 스팩소멸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도 상반기 5개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강화된 상장 조건과 코스닥시장 퇴출 요건 등의 영향으로 직접 IPO 대신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iM증권은 이번 스팩을 ECM 업무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iM증권 관계자는 “스팩은 IPO 관련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라며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목적을 가지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M증권은 전신인 하이투자증권 시절을 포함해 기존에 총 8개의 스팩을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