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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레이더] 프로티나, AI 항체 검증부터 차세대 항암제까지…신약개발 밸류체인 확장

- ABX에 34억 투자해 AI 설계·실험 검증 연결

- 온코닉테라퓨틱스와 분자접착제·차세대 ADC 공동연구

  • 기사등록 2026-07-15 09: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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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프로티나가 인공지능(AI) 항체 설계 기술과 차세대 항암제 공동개발 역량을 잇달아 확보하며 신약개발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임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기업에서 AI 설계와 실험 검증, 후보물질 발굴까지 연결하는 통합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제약·바이오 레이더] 프로티나, AI 항체 검증부터 차세대 항암제까지…신약개발 밸류체인 확장윤태영(왼쪽) 프로티나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 하고 있다. [사진=프로티나]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프로티나는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를 비롯해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분해항체접합체(DAC) 등 새로운 항암 치료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분자접착제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과 분해 효소를 결합해 표적 단백질의 제거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AOC와 DAC는 항체가 특정 세포를 찾아가는 특성을 활용해 치료 물질이나 단백질 분해 기능을 암세포에 전달하는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로 꼽힌다.


이번 협력에서는 프로티나의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기술과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신약개발 경험이 결합된다. 프로티나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을 단일분자 수준에서 분석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신약개발 전 과정을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양사는 후보물질의 작용 원리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개발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조기에 선별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기술을 일방적으로 이전하는 방식보다 각 기업의 연구 역량을 결합하는 공동개발 구조에 가깝다는 점도 특징이다.


프로티나는 이에 앞서 지난 14일 AI 항체 플랫폼 기업 에이비엑스 바이오사이언시스(ABX)에 약 34억원을 출자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ABX는 백민경 서울대학교 교수가 개발한 AI 항체 설계 플랫폼 ‘AbGPT-3D’의 사업화를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제약·바이오 레이더] 프로티나, AI 항체 검증부터 차세대 항암제까지…신약개발 밸류체인 확장[이미지=프로티나]

이번 투자의 핵심은 AI가 설계한 항체를 실제 실험으로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하는 데 있다. AI 모델이 새로운 항체 구조를 제시하더라도 후보물질을 제작하고 결합력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실험 과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신약개발로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로티나는 자체 단일분자 분석 플랫폼 ‘스피드(SPID)’를 활용해 ABX가 설계한 항체 후보물질을 대량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실험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다시 AI 학습에 활용돼 항체 설계 정확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AI 설계와 실험 검증, 데이터 재학습을 반복하는 ‘랩 인 더 루프(Lab in the Loop)’ 체계가 구축되면 후보물질 탐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프로티나는 이를 기반으로 외부 기업의 연구를 지원하는 분석 서비스뿐 아니라 자체 항체 후보물질 발굴과 공동개발 사업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티나는 지난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 기업으로 출범했다. 초기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임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AI 항체은행 구축과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비만·당뇨 치료를 목표로 하는 장기 지속형 후보물질 ‘PRT-1309’와 연골 재생 치료제 ‘PRT-101’ 등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AI 항체은행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프로티나의 연이은 투자는 단백질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AI 항체 설계와 실험 검증, 신약 공동개발을 하나의 사업 구조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향후 기업가치의 관건은 ABX와의 기술 결합이 실제 항체 후보물질 발굴로 이어지는지, 온코닉테라퓨틱스와의 공동연구가 구체적인 파이프라인으로 진전되는지에 달릴 전망이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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