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6582억원, 영업이익 53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5조4335억원) 대비 40.9%(2조2246억원), 영업이익은 16.9%(768억원) 증가한 수치다.
고려아연 최근 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별도기준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6% 증가한 4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20.3% 늘어난 5392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분기만 놓고 봐도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연결기준 매출은 3조82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려아연이 10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별도기준 2분기 매출은 2조461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66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전략광물과 귀금속 부문의 판매 확대다. 상반기 안티모니 판매량은 2261톤으로 전년동기(1741톤) 대비 29.9% 증가했으며, 판매액은 306억원에서 1614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고려아연은 6월 미국 볼티모어로 20톤을 첫 수출했으며, 연내 100톤, 내년에는 연간 240톤 이상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과 금 등 귀금속 실적도 돋보였다. 은 판매량은 1035톤으로 3.8% 증가했으며, 판매액은 1조5193억원으로 39.8% 급증했다. 금 판매액도 전년동기 3270억원에서 7732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회수율 제고, 기술 혁신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공급망 불안에 따른 전략광물의 수요 증가가 호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속적인 혁신과 선제적인 투자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전략광물 공급망의 허브로서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