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대표이사 정희민)가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과 함께 탄소배출 저감과 국산 목재 활용 확대를 위한 하이브리드 건축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양측은 공동주택과 수직증축 리모델링 등 실용 분야를 중심으로 탄소중립형 건축 기술 확보에 협력할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립산림과학원과 국산 목재와 강건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건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종문(왼쪽 세번째) 포스코이앤씨 R&D 센터장이 18일 김명길(왼쪽 네번째) 국립산림과학원 임산자원이용연구부장과 국산 목재와 강건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건축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앤씨]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목조건축 기술을 바탕으로,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녹색건축 기술을 확보하고 국산 목재의 수요 기반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측은 △공동주택 유형별 목구조 설계 모델 개발 △목재-강건재 결합 건축부재 공동 개발 △공급 방안 마련 및 시범사업 추진 등을 통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사의 강건재 개발 기술과 포스코그룹의 철강 역량을 연계해 건축부재에 대한 시너지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특히 수직증축 리모델링과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에 하이브리드 구조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콘크리트 대비 자중이 가벼운 목재를 활용하면 구조물 하중을 줄여 기초 보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노후 공동주택의 리모델링에 유리한 기술로 평가된다.
아울러 고급 실버주택과 타운하우스용 노출형 목재 마감재 개발, 중고층 목조건축 시공 기술 확보도 장기 과제로 추진한다. 이는 국내 목조건축의 고급화 및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양 기관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구조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건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자재 생산부터 운송, 시공 이후의 건물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탄소배출(Scope 3)까지 고려한 저감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