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 위클리 ETF. [이미지=더밸류뉴스ㅣAI 생성]
지난주(26.03.09~26.03.13) ETF 시장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인 한 주였다.
주 초반 국내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이어지며 급락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장중 -6% 가까이 하락했고 코스닥 역시 -4% 이상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3조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다만 이후 미·이란 긴장 완화 기대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는 빠르게 반등했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5% 이상 급등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고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주 중반 이후에는 상승 흐름이 이어졌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이끌었지만 중소형주와 경기민감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업종 간 순환매가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시장 역시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흐름을 주시하며 방향성이 제한된 장세를 이어갔다.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의 관심은 다시 유가와 에너지 공급 이슈로 이동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각됐고 원전과 LNG 등 에너지 관련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시장 하단을 지지했다.
주 후반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확대되며 증시 변동성이 재차 커졌다. 중동 리스크에 더해 사모신용 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국내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며 코스피가 다시 조정을 받았다. 다만 원전 관련주는 정책 기대와 에너지 안보 이슈가 맞물리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 3월 2주차 수익률 1위...‘KODEX WTI원유선물(H)’ 주간 수익률 20.29%
지난주 ETF 주간 수익률 상위 TOP10. [자료=더밸류뉴스]
먼저 주간 수익률 상위 ETF를 보면 1위를 기록한 ‘KODEX WTI원유선물(H)’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것이 에너지 ETF 상승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2위 역시 ‘TIGER 원유선물Enhanced(H)’ 등 원유 관련 ETF가 차지하며 에너지 테마 강세가 이어졌다. 전쟁 리스크와 공급망 우려 속에서 원유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관련 상품에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SOL 한국원자력SMR’, ‘TIGER 코리아원자력’, ‘KODEX 원자력SMR’ 등 원자력 관련 ETF도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각되고 원전 산업에 대한 정책 기대가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조선·방산 테마 ETF 역시 지정학 리스크 영향으로 투자 관심이 이어지며 수익률 상위권에 일부 포함됐다. 최근 시장에서는 전쟁 리스크와 에너지 공급 문제를 중심으로 에너지·방산·원전 등 ‘에너지 안보 테마’가 주요 투자 키워드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 3월 2주차 거래량 1위...‘KODEX 200선물인버스2X’ 거래량 238억원
지난주 ETF 주간 거래량 상위 TOP10. [자료=더밸류뉴스]
한편 거래량 상위 ETF를 보면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차지했다. 증시 급락 구간에서 하락 베팅과 헤지 수요가 집중되며 거래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KODEX 인버스’, 3위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였다.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면서 상승과 하락 양방향 ETF 거래가 동시에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또한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TIGER 200선물인버스2X’ 등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거래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시장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변동성 장세 속에서 단기 매매와 헤지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TIGER 반도체TOP10’, ‘KODEX 200’, ‘KODEX 레버리지’ 등 지수형 ETF 역시 거래량 상위권에 오르며 단기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려는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었다.
정리하면 3월 2주차 ETF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시장 테마를 결정지은 한 주였다. 원유와 원자력 등 에너지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거래가 동시에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 3월 2주차 신규 상장...사상 최초 코스닥 액티브 ETF
3월 2주차 신규 상장 ETF. [자료=더밸류뉴스]
같은 날 상장한 코스닥 액티브 ETF인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는 상장 이후 포트폴리오 구성 차이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나타났다.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약 2.9% 상승한 반면 'TIME 코스닥액티브'는 약 -0.2% 수준의 보합 흐름을 보였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큐리언트와 성호전자 등 개별 종목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파두,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비에이치아이 등 상승 모멘텀이 강한 종목이 수익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TIME 코스닥액티브'는 에코프로비엠,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등 시가총액 상위 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나 일부 종목이 단기 조정을 겪으며 성과가 제한된 모습이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이후 리가켐바이오와 리브스메드 등을 편입하는 등 포트폴리오 일부 조정에 나섰다.
◆ 3월 3주차...향후 시장 방향성
국내외 증시는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WTI 기준 배럴당 98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글로벌 증시도 주요 지수가 주간 기준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S&P500과 나스닥이 최근 1주간 각각 약 1%대 하락을 기록하며 단기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유가 흐름과 지정학 리스크, 그리고 미국 통화정책 경로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동시에 이어질 경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기술주 중심의 반등이 나타날 경우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