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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KESIA와 통합 밝혀..."민간 컨트롤러 역할 수행할 것"

  • 기사등록 2024-03-07 18: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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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황기수 기자]

"글로벌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해 'K-액셀러레이터'를 최대한 알리고자 한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임원단 기자간담회'.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달 새로 출범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이하 AC협회)의 제4대 임원단 소개와 협회 성장 방향, 분과별 운영계획 등을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19일 신임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전화성 회장은 먼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이하 KESIA)와의 통합 소식에 대해 알렸다. 


◆통합협회 출범 예고... "민간 컨트롤러 역할 수행할 것"


간담회에 앞서 AC협회는 같은날 오전 9시 KESIA와의 통합 합의서 서명식을 가졌다. 그동안 초기 창업투자 생태계는 AC협회와 KESIA가 양분하는 체제로 이어져왔기에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책을 발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 회장은 취임식에서 KESIA와의 통합 의지를 밝혔으며, 올해 안에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기자간담회'에서 협회 성장 방향과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전 회장은 협회 통합이 마무리되면 협회가 전체 AC업계에 대해 민간 컨트롤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정부부처에 문제들을 제시하는 것보다 실제 민간 컨트롤러 역할을 하며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AC협회는 지난 6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AC 등록을 위한 사전 검증·관리 업무 및 전문인력 자격인증 업무'와 'AC의 개인투자조합 관리 업무'의 이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전 검증·관리 업무 및 전문인력 자격인증 업무는 창업진흥원이 담당하고 있다. 전 회장은 "업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검증업무를 협회로 이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초기 투자나 보육에 있어 가장 전문성 있는 집단이 통합협회기 때문에 정중히 이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인력 자격인증 업무 이관에 대해서는 "AC 라이센스가 1억원의 자본금액만 있어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좀 더 정확한 시각으로 보고, 정확한 교육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기자간담회'에서 협회 성장 방향과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또 현재 엔젤투자협회가 담당하고 있는 AC 개인투자조합 관리 업무도 이관을 공식 건의했다고 전했다. 전 회장은 "현재 협회가 운영중인 개인투자조합은 부동산 투자 등 수익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법인의 형태"라며 "개인투자조합에 대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이관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5개 부문·10개 세부 분과 활동 전개... AC 투자·보육시장 고도화


이날 간담회에서는 액셀러레이터 투자·보육시장 고도화 및 글로벌 창업생태계와의 교류·협력을 위한 협회 임원단 중심의 분과위원회 운영계획도 밝혔다. 협회 분과위원회는 5개 부문·10개 세부 분과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날 각 분과장들은 소속 분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투자 활성화 분과에는 배상승(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 홍종철(인포뱅크 대표) 부회장과 안창주(엔슬파트너스 대표), 이승호(데일리파트너스 대표), 한상엽(소풍벤처스 대표) 이사가 참여한다. 세부적으로 1분과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금융위원회(금융위),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의 AC향 투자 활성화를 도맡는다. 이날 배상승 부회장은 "현재 AC들의 예산 배정이 전체 모태펀드 예산의 6~7% 수준"이라며 "앞으로 AC협회에서 중기부, 금융위, 산자부와의 주도면밀한 협의를 통해 AC 투자비중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투자 활성화 2분과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해양수산부(해수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를 담당하며, 이들은 한 번씩 AC향으로 열린 바 있어 확대를 위한 분과라고 설명했다. 홍종철 부회장은 "수익을 내는 유망기업들은 벤처캐피탈들이 줄을 서는 반면, 초기 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초기 기업들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임원진들이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엑셀러레이터협회 분과 구성표. [자료=한국엑셀러레이터협회]

보육시장 확대 분과에는 양경준(크립톤 대표), 김경락(페이스메이커스 대표), 김정태(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부회장과 김유진(스파크랩 대표), 배순구(다래전략사업화센터), 허제(N15파트너스) 이사가 참여한다. 민간 부문을 담당하게 된 양경준 부회장은 "보육을 할 수 있는 주체가 AC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요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앞으로의 협회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협력 분과에는 황병선(빅뱅엔젤스 의장), 김진영(더인벤션랩 대표), 정진동(킹고스프링 대표) 부회장과 손미경(젠엑시스 대표), 정주용(비전벤처파트너스 대표), 박재현(탭엔젤파트너스 대표) 이사가 참여한다. 아시아 담당 분과의 김진영 부회장은 "로컬 대기업에게 새로운 기술 및 사업모델 등의 전이가 가능한 한국 스타트업들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AC협회의 다양한 AC들과 보육기업들을 공동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시켜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진동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부회장이 7일 오전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중동·인도·아프리카 지역 협력 분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지역활성화 분과에는 소재문(케이액셀러레이터 대표)부회장과 박준상(시리즈벤처스 대표) 이사가 참여한다. 소재문 부회장은 "지역 현안에 맞춰 각 분과의 우수한 프로그램들을 지역으로 이식하고자 한다"며 "창업에 대한 도움과 함께 지역 활성화까지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통합 및 거점확보에는 명승은(벤처스퀘어 대표) 부회장과 신향숙(SS2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명승은 부회장은 "통합협회를 출범하기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서울과 대전으로 나뉜 양 협회는 서울에서 통합해 전국으로 거점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ghkdritn1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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