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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 ‘수수료 0원’ 효과 진짜 있었다…코인원·디지털엑스, 실제 거래비용 따져보니 ‘절감 효과’

- 코인원·디지털엑스 수수료 '무료' 경쟁…거래소 점유율 경쟁도 가열

- 호가·슬리피지 따져보니 무료 거래소도 비용 차이 '뚜렷'

- 명목 수수료 넘어 실제 체결비용 비교…무료 거래소 비용 경쟁력 확인

  • 기사등록 2026-09-17 14:55:15 | 업데이트 2026-10-22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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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추승수 기자]

코인원과 디지털엑스(구 코빗)가 거래 수수료 무료화에 나서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용자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코인원의 비트코인(BTC) 점유율은 무료화 이후 빠르게 높아졌다. 하지만 낮은 수수료가 투자자가 부담하는 실제 거래비용까지 낮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데이터 뉴스] ‘수수료 0원’ 효과 진짜 있었다…코인원·디지털엑스, 실제 거래비용 따져보니 ‘절감 효과’디지털엑스·코인원·업비트·빗썸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CI.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더밸류뉴스는 실제로 거래할 때 어느 거래소가 더 유리한지 확인하기 위해 1000만원과 1억원으로 거래금액을 나눠 비교했다. 수수료뿐 아니라 호가 차이와 슬리피지까지 반영해 금액별 실제 거래비용을 살펴봤다.


◆ 수수료 무료화로 점유율 확대…투자자에겐 ‘체결가’ 변수


코인원과 디지털엑스가 잇달아 거래 수수료 무료화에 나서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간 이용자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디지털엑스는 지난 8월24일 오전 9시부터, 코인원은 8월26일 오전 11시부터 거래 수수료를 0%로 낮췄다.


[데이터 뉴스] ‘수수료 0원’ 효과 진짜 있었다…코인원·디지털엑스, 실제 거래비용 따져보니 ‘절감 효과’코인원 BTC 시장 점유율 및 일평균 거래량 변화. [이미지=더밸류뉴스]

실제 코인원의 BTC(비트코인) 점유율은 무료화 직전인 8월17~23일 4.15%에서 무료화 이후인 8월27일~9월13일 7.50%로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9월7~13일 14.82%까지 높아졌다.


거래소 4곳의 BTC 일평균 거래량은 8월17~23일 3156개에서 8월27일~9월13일 1755개로 44.4% 감소했다. 반면 코인원의 BTC 일평균 거래량은 131.1개에서 131.6개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기존 거래량을 유지하며 상대적인 점유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수료 무료화는 직관적인 혜택이다. 기존에 거래할 때마다 내던 비용이 사라지는 만큼 거래금액이 클수록 절감액도 커진다.


문제는 실제 거래비용이 수수료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래소마다 매수·매도 주문이 쌓여 있는 정도가 다르고, 호가가 듬성듬성하면 매수·매도 가격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시장가 주문에서는 예상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파는 슬리피지(주문 예상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간의 차이)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큰 금액을 한 번에 거래할 경우 최우선 호가에 있는 물량만으로 주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해 더 불리한 가격의 주문까지 순차적으로 체결될 수 있다. 수수료에서는 돈을 아꼈더라도 실제 체결가격에서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 직접 호가 뜯어보니…코인원·디지털엑스, 수수료 포함해도 거래비용 낮아


더밸류뉴스는 지난 15일 오전 약 3시간 동안 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의 BTC·ETH(이더리움)·XRP(리플) 호가를 30초 간격으로 총 326회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와 슬리피지, 수수료를 함께 반영해 실제 거래비용을 비교했다.


먼저 수수료를 제외하고 호가 스프레드만 살펴보면 거래소별 차이가 나타났다. BTC 호가 스프레드 중앙값은 빗썸 0.85bp, 업비트 1.14bp, 코인원 1.89bp, 디지털엑스 5.78bp였다. 같은 종목이라도 거래소마다 호가창에 쌓인 주문량과 가격대가 다른 만큼 실제 체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에는 차이가 있었다.


[데이터 뉴스] ‘수수료 0원’ 효과 진짜 있었다…코인원·디지털엑스, 실제 거래비용 따져보니 ‘절감 효과’거래소별 BTC·ETH·XRP 1000만원 왕복 거래비용 비교. [이미지=더밸류뉴스] 

하지만 실제 투자자가 내는 수수료까지 포함하자 수수료 무료 거래소의 비용 절감 효과가 두드러졌다. 코인원의 1000만원 왕복비용 중앙값은 BTC 3228원, ETH 7957원, XRP 1만360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엑스는 각각 3980원, 8070원, 1만1352원이었다. 같은 조건에서 업비트는 1만3242원, 1만5788원, 1만5218원, 빗썸은 1만1772원, 1만4636원, 1만5066원이었다.


종목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BTC·ETH·XRP 모두 코인원과 디지털엑스의 왕복비용이 업비트와 빗썸보다 낮았다. 수수료 무료화에 나선 두 거래소가 명목 수수료뿐 아니라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전체 거래비용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인 셈이다.


비용 구조를 보면 이유가 분명하다. BTC 기준 코인원의 왕복비용은 호가 스프레드 1.89bp와 슬리피지 1.41bp로 구성됐고 수수료는 0이었다. 반면 업비트는 호가 스프레드 1.14bp와 슬리피지 0.96bp에 왕복 수수료 10bp가 적용됐으며 빗썸은 각각 0.85bp, 2.24bp에 왕복 수수료 8bp가 적용됐다. 호가와 슬리피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있더라도 수수료 면제 효과가 전체 거래비용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엑스 역시 수수료 무료화 이후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전체 거래비용에서 수수료 면제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는 코인원과 디지털엑스 등 수수료 무료 거래소가 1000만원 거래 기준 전반적으로 낮은 왕복 거래비용을 보이며 무료화의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향후 수수료 무료화를 계기로 거래량과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호가가 더 촘촘해진다면 거래비용은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유동성이 늘면서 호가 스프레드와 슬리피지까지 줄어들 경우 코인원과 디지털엑스의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분석은 약 3시간 동안 수집한 호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만큼 결과를 장기간의 거래비용 수준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 거래비용은 시장 상황과 종목별 유동성, 거래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als2051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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