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전력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산업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LS전선은 초고압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가온전선은 주주가치 제고와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한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HMM은 특수화물 시장 확대를 통해 고부가가치 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S전선 직원들이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LS전선]LS전선(대표 구본규)은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약 14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400kV 및 230kV급 케이블을 공급한다.
싱가포르는 AI·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친환경·고효율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송전 인프라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와 함께 2010년 이후 싱가포르 초고압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과 초고압 해저케이블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유럽에서도 약 2조5000억원 규모 HVDC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가온전선의 군포 사업장 전경. [사진=가온전선]가온전선(대표 정현)은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와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한 무상증자를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1일이다.
가온전선은 케이블과 케이블버스, 버스덕트 등 송·배전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국 자회사 LSCUS와 함께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생성형 AI 기업을 대상으로 수조원 규모의 전력 인프라 공급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LSCUS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4%, 27.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MM이 '브레이벌크 유럽 2026'에 마련한 부스에서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HMM]HMM(대표 최원혁)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브레이크벌크 유럽 2026'에 참가해 글로벌 특수화물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1만2000명 이상의 물류 전문가와 선사, 화주가 참여한다.
HMM은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특수화물 운송 역량과 종합 물류 서비스를 소개한다. 특수화물은 플랜트 기자재와 풍력발전 설비 등 일반 컨테이너에 적재하기 어려운 대형 화물로, 높은 운송 기술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분야다.
HMM은 지난 2007년 특수화물 전담 조직을 구축한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 네트워크와 건화물선·다목적선 등을 활용해 초대형·초중량 화물을 운송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