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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변신 3가지 비밀… '제조' 넘어 '현금 창출 머신'으로

- 단순 건설 경기 수혜주 오해 벗고 '고수익 서비스 모델'로 체질 개선 성공

- 현금 흐름 중심 경영・자본 효율성 극대화… “2027 밸류업 '숫자'로 증명한다”

- 자본 다이어트 성공한 현대엘리베이터, 'ROE 15%'・주주환원율 50% 향해 질주

  • 기사등록 2026-04-24 0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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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강성기 정지훈 기자]

자본 시장은 그간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조재천)를 국내 건설 경기에 연동되는 '장비 제조사'로만 치부해왔다. 최근의 재무제표를 뜯어보면 실상은 이와 다른 이야기다. 탄탄한 현금 흐름과 고수익 서비스 매출 비중의 확대, 그리고 과감한 자본 구조 최적화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단순 제조사를 넘어 '성숙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단순한 제조 회사를 넘어 '돈을 꾸준히 벌어들이는 똑똑한 서비스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엘리베이터 변신 3가지 비밀… \ 제조\  넘어 \ 현금 창출 머신\ 으로현대엘리베이터가 '종이 위의 이익'에 그치지 않고, '실제 쓸 수 있는 돈'을 아주 잘 버는 고효율 기업으로 바뀌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 기계 판매보다 짭짤한 'AS와 관리 서비스'


보통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 엘리베이터 판매가 줄어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의 손익계산서는 견고하다. 비결은 서비스(유지관리) 매출의 '골든 크로스'에 있다.


유지관리 사업은 신규 설치보다 영업이익률이 2~3배 이상 높다. 재무제표상 전체 매출액 대비 서비스 비중이 높아질수록 영업이익의 질은 개선된다. 


최근 5년간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본업인 제조·설치 부문의 성장세보다 서비스(유지보수 및 교체) 부문의 비중이 꾸준히 확대됐다. 특히 2024년과 2025년을 기점으로 서비스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기업의 핵심 수익원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전체 매출액 대비 서비스(유지보수 등) 비중을 구체적으로 보면 2021년 16.5%, 2022년 17.8%, 2023년 19.1% 였으나 2024년(20.5%)과 2025년(23.6%)을 기점으로 서비스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기업의 핵심 수익원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현대엘리베이터 변신 3가지 비밀… \ 제조\  넘어 \ 현금 창출 머신\ 으로현대엘리베이터 최근 5년 서비스 매출액 비중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2024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는 60만 대 이상의 누적 설치 기반을 바탕으로 '구독 모델'에 가까운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완성했다. 이는 외부 경기에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방어 기제가 되고 있다.


◆  ‘통장에 현금이 차곡차곡’… 질 좋은 현금 흐름


장부상으로 이익이 났다고 해도, 실제로 돈을 못 받으면 소용없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장부상 이익보다 실제로 회사 통장에 들어오는 영업활동 현금흐름(OCF)이 더 많거나 안정적이다. 이는 장부상 이익뿐만 아니라 실제 현금이 기업 내부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엘리베이터 변신 3가지 비밀… \ 제조\  넘어 \ 현금 창출 머신\ 으로현대엘리베이터 최근 3년간 순이익 및 OCF 현황. [이미지=더밸류뉴스]

현대엘리베이터의 최근 3년간 재무 지표를 분석한 결과, 순이익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금 유입을 나타내는 OCF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약 1600억원 수준이었던 OCF는 2023년 2182억원, 2024년 2564억원으로 매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장부상 이익을 넘어 실제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2023년 일시적인 순이익 급증(3098억원) 이후 2024년 순이익은 1939억원으로 조정됐으나, OCF는 오히려 전년 대비 약 17.5% 증가하며 실질적인 경영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순이익은 업황에 따라 출렁였으나, OCF는 3년 내내 '우상향'하며 흔들림 없는 기초 체력을 증명했다. 즉 현대엘리베이트는 이익보다 현금이 더 안정적으로 좋아지는 구조를 보였다.  


현대엘리베이터 변신 3가지 비밀… \ 제조\  넘어 \ 현금 창출 머신\ 으로지난 2022년초 가동을 시작한 충주 스마트 캠퍼스 전경. 왼쪽에 현대아산타워가 보인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회사는 이렇게 확보된 현금을 무리한 설비 투자 대신 자본 효율성 제고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밸류업 공시에서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선언할 수 있었던 자신감은 바로 이 '질 좋은 현금 흐름'에서 나온다. 특히 비핵심 자산이나 저수익 자산을 매각하여 현금화하고, 이를 자사주 소각에 투입하는 방식은 재무구조를 가볍게 만들어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끌어올리는 영리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ROE 15% 달성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 체질 개선’을 꼽았다. 기존 승강기 제조·판매 중심에서 마진율이 높은 유지관리(서비스)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는 전략이다.


국내 승강기 유지관리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서비스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이익률이 높은 고속 승강기 수주와 사업 턴어라운드에 집중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여기에 AI 기반 스마트 기술과 모듈러 엘리베이터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 변신 3가지 비밀… \ 제조\  넘어 \ 현금 창출 머신\ 으로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 전경. [사진=현대엘리베이터]

◆ ‘다이어트해서 몸값 올리기’… 자본 효율성 극대화


주식시장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았던 이유는 보유 자본 대비 수익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재무 상태표상의 '자본' 항목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즉 ‘자본 다이어트’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자사주 소각을 통해 분모인 자기자본을 줄이고, 서비스 사업 확대로 분자인 순이익을 키워 ROE 15%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내가 가진 돈 100만원으로 15만원의 이익을 꾸준히 내겠다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3년 자사주 50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이는 재무상태표상에서 자본총계를 직접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27년까지 ROE 15%와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ROE가 높을수록 기업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많이 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3년 현대엘리베이터 ROE는 26.15%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에는 6.89%, 2021년에는 10.62%였다.


skk815@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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