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대표이사 정지영)이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 1조416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각각 11.4%, 1.5%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연간으로는 매출액 4조2303억원, 영업이익 378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 33.2%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 별도 영업이익은 3935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더현대 광주와 부산, 경북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점포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음에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4분기 기준 매출액 6818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2%, 20.9% 증가했다.
핵심 점포의 견조한 성장세가 백화점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 서울이 체험 중심 공간 혁신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매출을 확대했다.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에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매장 확장이나 증축 없이 매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했다.
외국인 매출 증가도 힘을 보탰다.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증가하며 지난해 현대백화점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은 2021년 오픈 후 지난해까지 182개국에서 방문했을 정도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쇼핑, 푸드, 뷰티 등 K컬처를 아우르는 체험형 콘텐츠가 관광 수요를 끌어들였다.
자회사 수익성도 개선됐다. 현대디에프는 지난해 3분기(영업이익 13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21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사업 개시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운영 효율화와 여행 수요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매출은 시내면세점 점포 축소 등으로 지난해 4분기 22.2% 줄었으나 공항면세점 실적 호조 등으로 연간 기준 4.3% 증가했다.
현대디에프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 신규 사업자 입찰에서 적격 사업자로 선정돼 특허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기존 인천공항 DF5·DF7(럭셔리 부티크, 패션·잡화)에 이어 화장품, 향수, 주류, 담배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해 공항 면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현대디에프는 인천공항 매장 운영 경험과 관광 수요 회복세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 점포 운용과 마케팅 고도화를 추진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누스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변수 속에서도 지난해 연간 매출액 913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 2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내 신규 고객사로부터 제조자개발생산(ODM) 수주가 예상되고 비용 슬림화를 위한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어서 향후 실적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는 주력인 백화점 부문 신규 점포 추진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점포별 시그니처 공간 조성, 신규 콘텐츠 개발, 대형 테넌트 강화를 통해 고객 체험 요소를 확대하고 핵심 점포는 고급화 전략과 VIP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