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윤승재 기자]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정의선, 이동석, 무뇨스바르셀로호세안토니오)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46조7214억원, 영업이익 2조537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1%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현대차의 3분기 매출은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85원으로 전년 대비 1.9% 상승하면서 수출 채산성이 개선됐고, 북미 지역에서 SUV 중심의 판매가 늘어나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도매 판매량은 103만8353대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SUV 판매가 늘어나 18만558대(전년 대비 +6.3%)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85만7795대로, 신흥국 둔화를 미국 판매 호조(25만7446대, +2.4%)가 상쇄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대비 25% 늘어난 25만 2343대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16만1251대, 전기차(EV)가 7만6153대 판매돼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라인업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영업이익은 2조5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미국발 관세 부담과 인센티브 확대가 본격 반영된 영향이다. 매출원가율은 82.3%(+2.1%p), 판매관리비는 16.9% 증가하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경상이익은 3조3260억원, 순이익은 2조548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향후 관세·통상 환경 변화와 신흥국 수요 둔화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하면서도, 연간 연결 매출 성장률 5~6%, 영업이익률 6~7% 달성을 목표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생산 전략 최적화,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통한 수익성 강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주주환원 강화 차원에서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동기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인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시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총주주환원률 35% 이상을 달성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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