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대표이사 정지영)이 지역 밀착형 투자, 차별화된 식품 전략, 협력사 상생경영을 아우르는 ‘투트랙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에 초대형 점포 ‘더현대 부산’을 세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강원도산 건강 식재료 ‘히카마’로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하는 동시에, 업계 최초 5년 연속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유통업계의 지속가능 경영 모델을 제시한다.
정지영(왼쪽) 현대백화점 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부산광역시의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더현대 부산’ 건립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부산광역시와 ‘더현대 부산’ 건립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향후 더현대 부산 개점 시 약 2,000명의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지역 상생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더현대 부산은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을 잇는 초대형 플래그십 점포로, 현대백화점이 영남권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장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단순 유통 채널 확대를 넘어, 부산의 관광·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상품 차별화 전략도 병행한다. 현대백화점은 26일부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멕시코 감자’로 불리는 건강 식재료 ‘히카마’를 선보인다. 이번에 판매되는 히카마는 강원도 춘천에서 재배된 특품으로,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주목받는다.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깍두기·주스 등으로 활용 가능해 건강과 미식을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가격은 1kg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멕시코 감자’로 불리는 건강 식재료 ‘히카마’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공정거래와 상생경영 부문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현대백화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해당 평가는 대기업과 협력사 간 자율적 공정거래 문화 확산과 상생협력 강화를 목표로, 주요 법규 준수와 상생 프로그램 운영 실적을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현대백화점은 협력사와의 거래 조건 변경 시 전자 시스템을 통해 사전 안내 및 동의를 받는 절차를 정착시켰으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2002년부터 운영하며 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또,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고, 협력사 임직원 자녀 장학금 제도인 ‘열정장학금’을 2000여명에게 총 34억원 지급했다. 최근에는 ESG 평가지원 사업을 확대 운영하며 협력사의 지속가능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부산’을 축으로 한 지역 상생 투자, 히카마와 같은 차별화 상품 전략,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아우르며 균형 잡힌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백화점이 단순한 유통기업을 넘어 지역·소비자·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