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5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Luong Cuong)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한-베트남 경제교류 확대와 APEC 정상회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5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Luong Cuong)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APEC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HS효성]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이 ABAC(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3차 회의 개최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데 감사를 표했다. 또, 올 10월 열리는 APEC CEO 써밋에 끄엉 주석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며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에 끄엉 주석은 "ABAC는 민간의 목소리를 각국 정부에 전달하며 글로벌 경제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조 연설자 초청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끄엉 주석은 이어 "한국과 베트남은 주요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한-베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과 HS효성이 투자와 고용 면에서 베트남 경제에 큰 기여를 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ABAC 의장인 조 부회장은 15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리는 2025 ABAC 3차 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통상 이슈를 비롯한 주요 안건을 논의한다. 이후 19일부터는 하노이에서 베트남 정부 인사, 비즈니스 리더, 각국 대사들과 만나 APEC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올해 초 1, 2차 회의에서 다룬 주요 아젠다를 점검하고,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5개 분야 워킹그룹의 성과를 토대로 핵심 아젠다 실천 방안을 검토한다. 특히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 자유무역 강화와 APEC 카드의 적용대상 및 범위 확대 등 실질적 개선책도 논의된다.
이번 회의에서 검토된 안건은 10월 ABAC 4차 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며, 조 부회장은 최종 건의문을 10월 경주 APEC 회의의 'ABAC 위원-APEC 정상 간 대화' 세션에서 APEC 21개국 정상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ABAC 의장에 선출된 이후 활발한 민간 외교를 전개 중이다. 지난해 12월 한미재계회의, 올해 2월 대미 경제사절단 활동 등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 중 하나이며, 반도체·2차전지·에너지 등 주요 기간산업에서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의 핵심을 맡고 있다"며 한미 경제안보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ABAC 의장 외에도 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와 한∙베 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 비즈니스 및 민간외교 영역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