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인턴 기자
HMM(대표이사 최원혁)이 자사 보유 컨테이너 터미널 확장을 통해 유럽 현지 영향력 확대와 해외터미널 투자·개발 의지를 내비쳤다.
HMM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터미널(TTIA)을 확장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2만 4000 TEU급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에 기항하고 있다. [사진= HMM]
HMM은 지난달 30일 TTIA를 통해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청에 TTIA 남측 부지 1단계 개발을 추진한다는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투자금액은 1억5000만 유로(약 2400억원)이다. HMM은 이 중 3500만 유로(약 56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2대 주주인 CMA CGM과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TTIA는 총면적 30만㎡에 연간 처리량 160만 TEU(약 6m 길이의 컨테이너를 부르는 단위)의 현대식 반자동화 터미널이다. 이번 1단계 확장개발로 2028년까지 총면적 46만㎡에 연간 처리량 210만 TEU로 확대할 계획이다. 2단계 개발 완료 후에는 연간 280만 TEU까지 처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TTIA는 원활한 개발을 위해 터미널 운영 기간을 기존 2024년에서 2065년으로 22년 연장한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남유럽의 주요 환적 허브이자 스페인의 수출입 관문으로 터미널 수익 창출은 물론 유럽 노선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해외 터미널을 적극적으로 투자,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