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대표이사 정기선·김성준)이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총 5383억원 규모의 LNG 벙커링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4척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울산의 계열사 HD현대미포(대표이사 김형관)에서 건조되어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미포가 건조해 인도한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사진= HD한국조선해양]
LNG 벙커링선은 선박 간 직접 LNG를 공급하는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을 활용해 항만 설비 구축 없이도 대량 충전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이다. 이번 수주로 HD한국조선해양은 LNG 벙커링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미포의 중형선박 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 벙커링선,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2척과 1200㎥급 LNG 벙커링선 1척을 수주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추가로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