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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취임 첫 성적표 양호하네...실적도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도 성과

- 올해 1월 취임해 리스크 관리 강화하며 '구원투수' 역할 톡톡히 해내

  • 기사등록 2024-05-21 21: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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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희민 기자]

올해 1월 취임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기대 이상의 양호한 첫 성적표를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부진했던 실적 개선에 성공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성과를 내면서 이같은 '기분좋은 스타트'를 향후 어느 정도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취임 첫 성적표 양호하네...실적도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도 성과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진=키움증권]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1968년생(56)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졸업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투자경영학 석사 △대우증권 입사(1993) △키움증권 PI 팀장(2007)·투자운용본부장·전략기획본부장 △키움증권 대표이사(2024. 1~현재)


◆1Q 매출액 2.6조, 사상 세번째 최대... 순손익은 흑자전환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6433억원, 영업이익 3377억원, 순이익 24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사상 세 번째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다. 순이익은 직전분기대비 흑자전환했다. 기대 이상의 양호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취임 첫 성적표 양호하네...실적도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도 성과 키움증권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키움증권 사업보고서]

이같은 호실적은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 덕분이다. 키움증권의 이번 1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12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372억원)도 전분기 대비 53.7% 증가했다. 


IB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ECM(에쿼티캐피탈마켓) 부문의 경우 코셈의 IPO(기업공개)를 주관했고 5000억원 규모의 SK앤무브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조달)도 주선했다. DCM(부채캐피탈마켓) 부문의 경우 LS전선, 현대카드, KB캐피탈, 우리금융지주 회사채 발행 주관사로 참여해 16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두었다.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PF 신용공여 1.2조, 10위권→4위권↑


키움증권은 부동산 PF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1분기 PF·구조화 금융수수료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231% 급증했고, 부동산 PF에 대한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1조286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7% 급증했다. 신용공여 규모도 10위권에서 4위권으로 상승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취임 첫 성적표 양호하네...실적도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도 성과 키움증권의 기업금융수수료 수익. [자료=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PF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도 병행 중이다. 1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부동산PF 중 본PF의 비중은 70%이며 선순위 비중은 93%다. 또 서울 지역과 아파트 중심의 딜에 집중하며 안정적 우량자산 위주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35.6%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PF 투자를 늘리면서 이번 분기에 49%까지 높아졌다. 엄주성 대표가 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년 정통 증권맨 '내공'으로 단기간에 다방면 성과


엄주성 대표가 단기간에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30년 정통 증권맨'으로 영업, 기획, 홍보 등 다양면에서 쌓은 내공(內功) 덕분이라는 평가다. 

 

엄 대표는 대우증권에서 영업과 기획 업무를 맡았고 7년 가량을 IPO(기업공개) 업무를 하며 기업 현장을 체험했다. 2007년 키움증권으로 옮겨 PI(Principal Investment·자기자본투자)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으로 인사, 총무, 홍보 등을 총괄했다. 업무에는 치밀하면서도 임직원들에게 격의없고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취임 첫 성적표 양호하네...실적도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도 성과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경영 현황과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엄주성 대표는 취임 직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재정비했다. 올해 1월 취임하자마자 기존 전사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정식 팀으로 승격시켜 리테일 비즈(Biz)분석팀을 확대 개편했다. 또 자회사 리스크 및 내부통제 통합관리를 위해 그룹위험관리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주환원정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향후 3년 주주환원율 연 30% 이상 배당과 자사주 소각 시행을 예정대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현재 보유한 자사주를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매년 3분의 1씩 소각할 예정이다. 목표 주주환원율은 내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배당금액 881억원을 확정했으며 자사주 취득액 700억원을 합하면 주주환원율은 47%에 달한다. 


taemm07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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