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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GS·포스코·현대·대우건설 5개사, 도시정비 ‘2조 클럽'

- GS건설·포스코건설, 2조 클럽 선점

  • 기사등록 2021-09-14 08: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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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DL이앤씨,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과 GS에 이어 모두 5개사가 도시정비 '2조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어느 먼저 '3조 클럽'에 발을 디딜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로 도시정비 활발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조 클럽’의 회원은 DL이앤씨(2조 6586억원), GS건설(2조6400억원), 포스코건설(2조6150억원), 현대건설(2조3375억원), 대우건설(2조1638억원)의 5개사로 알려졌다. 롯데건설(1조865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1조183억원)도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통해 ‘2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개 기업 도시 개발사업 수주액. [자료=더밸류뉴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어려워지자 국내 건설사들은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 소규모 재건축 시장이 확대되며 대형 건설사들은 국내의 알짜 정비사업들만 맡는 데에 그치지 않고 여러 성격의 도시개발을 연이어 맡으면서 수주 금액을 불리고 있다.


◆DL이앤씨, 도시정비 수주 1위 


가장 많은 수주액을 보유한 기업은 DL이앤씨(대표이사 마창민)이다. DL이앤씨는 지난달 28일 총공사비 5351억원의 서울 북가좌6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며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섰고 북가좌 이후로도 추가 수주를 성사시키면서 현재 2조6586억원 규모의 수주액을 보유중이다. 


올해 5515억원 규모의 부산 해운대 우동1구역 재건축 사업부터 경기 군포 산본우륵 리모델링(3225억원), 경기 산본 율곡아파트 리모델링(4950억원)까지 수주를 마친 바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연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각 조합의 사업 진행 속도에 따라 3조원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L이앤씨 아크로 드레브 372 투시도. [사진=DL이앤씨] 

가장 먼저 ‘2조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었다. GS건설·포스코건설컨소시엄은 부산 서금사 5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2조 클럽’에 들어갔다. 


GS건설(대표이사 임병용)은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의 컨소시엄으로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약 2조6400억원의 수주액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조2000억원 이상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확정된 도시 정비 수주 건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GS건설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포스코건설(대표이사 사장 한성희)은 13일 기준 재개발·재건축 부문에서 1조7619억원, 리모델링 부문에서 8531억원으로 총 2조615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재 준비 중인 “노량진 3구역 사업”을 오랜 기간 검토해왔고 “개포럭키아파트 재건축”, “대구 노원2동 재개발”, “산본 개나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앞서 언급한 사업들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다면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대표이사 김형·정향기)은 대전 성남동3구역(대우건설·포스코건설·GS건설 컨소시엄)에 이어 성남 신흥2구역 재개발 사업까지 따내면서 도시정비사업에서 고전했던 과거와 달리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더밸류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노량진5구역 재개발 사업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을 준비중이다"라며 "연내 3조 수주액 달성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현대건설(대표이사 사장 윤영준)도 총공사비 4253억원의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획득하면서 총 2조3375억원의 수주액을 확보했다. 2019년 이후 3년 동안 '2조 클럽'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3조 클럽' 눈앞... '서울 신림1구역' 시공사 선정 들어가 


하반기에도 대어급 정비사업 사업이 나오면서 3조원 클럽을 달성하는 곳도 생길 전망이다. 올해 예정 공사비만 1조37억원에 달하는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 사업’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시공사 입찰엔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이들만 단독 입찰하는 바람에 유찰됐다. 향후 재입찰에서 신규 건설사가 없다면 GS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5800억원 규모의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2437가구), 3000억원 규모의 대구 노원2동 재개발’(1558가구) 등 굵직한 정비사업들이 시공사를 찾기 시작한다. 또 5800억원 수준의 ‘노원구 중계본동 104번지 백사마을’ 현장 설명회는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어낸 바 있다. 하반기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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