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전자·IT 기업들이 핵심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국내외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최초 올림픽 현장에서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LG CNS와 삼성SDS는 고성능 AI 데이터센터 준공 및 착공을 통해 글로벌과 지역 첨단 산업 생태계 공략에 나섰다.
◆ 삼성전자, '다카르 청소년올림픽' 지원…'빅토리 셀피' 첫선
10월 31일 (현지시각)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2026 다카르 청소년올림픽 개막식에서 그리스 선수단이 국가명이 표시된 '갤럭시 탭 S10 울트라'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이사 전영현 노태문)가 지난 31일부터 세네갈에서 개막하는 '2026 다카르 청소년올림픽'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무선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로 참가한다. 세네갈 다카르 대회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올림픽으로, 전 세계 2700여 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25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상대 위 메달리스트들이 직접 기념사진을 남기는 '빅토리 셀피'가 청소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된다. 아울러 태권도와 스케이트보딩 등 일부 종목 중계 카메라에는 '갤럭시 S26 울트라'를 배치해 입체적인 생중계 화면을 제공한다. 선수촌 내부에는 갤럭시 AI 체험관과 숏폼 기반 기록 공간인 '삼성 오픈 스테이션'을 구축해 각국 참가자 간 교류를 돕는다.
이와 함께 IOC 선정 선배 스포츠인들과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멘토링 세션을 마련해 참가자들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청소년올림픽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며 오랜 올림픽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모바일 기술 지원을 통해 차세대 선수들의 성장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 LG CNS, 인도네시아서 국내 첫 해외 AI데이터센터 준공…‘원 LG’ 결집
현신균(왼쪽에서 4번째) LG CNS CEO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AI데이터센터 준공식에서 Franky O. Widjaja(왼쪽에서 3번째) 시나르마스그룹 회장,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SM+ 홀딩스 경영진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CNS]
LG CNS(대표이사 현신균)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현지에 30MW급 하이퍼스케일 AI데이터센터 구축을 끝마쳤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해당 센터는 준공 전 전량 수용 용량에 대한 고객 입주 계약을 마친 상태다. 이번 사업은 현지 합작법인이 발주한 프로젝트로, 사측은 국내에서 검증한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해외 무대에서 입증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GPU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발열을 제어하기 위해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방식을 도입했다. 랙당 300kW 이상의 고전력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전력 공급망을 이중화해 24시간 끊김 없는 운영 환경을 보장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G전자의 공조 장비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인프라 역량이 집결됐다.
LG CNS 측은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전체 용량을 400MW까지 확장하고, 인도네시아 내 최대 규모 AI 컴퓨팅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나아가 이번 준공 이력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로 AI데이터센터 및 AI 팩토리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 삼성SDS, 구미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영남권 AI 생태계 조성 시작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가 2일 구미 AI 데이터센터 착공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삼성SDS(대표이사 이준희)가 경북 구미시 공단동 부지에 대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착공에 나섰다.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는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초기 60MW 전력 용량으로 시작해 향후 최대 120MW까지 단계적으로 확장된다. 이번 착공은 삼성이 지난 7월 발표한 60조원 규모의 영남권 투자 계획 중 첫 결실로, 첨단 제조 및 AI 산업 인프라 확보의 일환이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GPU 서버의 고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공냉식과 수냉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쿨링 방식을 채택했다. 전력 공급망과 주요 설비를 이중화해 24시간 끊김 없는 가동 환경을 확보하고, 다양한 전력밀도의 랙을 탄력적으로 수용하도록 설계했다. 사측은 자체 GPU 구축 운영은 물론 외부 고객용 코로케이션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
삼성SDS는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조 현장의 로봇 전환 및 정밀 연산 작업을 중추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외 AI 클라우드 역량을 끌어올리고 지역 AI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검증된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을 결집해 안정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