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가 신약 기술수출과 신규 사업 진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공동 개발한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미국 바이오마린에 기술수출했다. 유유제약은 인체·동물의약품을 연계한 사업화 전략을 제시했으며, 대웅제약은 안산 클래스병원에 AI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급했다.
◆ 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신약 美 바이오마린에 최대 4억7500만달러 기술수출
GC녹십자 로고.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대표이사 허은철)와 한미약품(대표이사 황상연)이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 ‘LA-GLA(HM15421/GC1134A)’에 대해 미국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바이오마린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7000만달러(약 935억원)와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최대 4억500만달러(약 5412억원)를 합쳐 총 4억7500만달러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LA-GLA는 체내 특정 효소의 결핍으로 지방 성분이 축적되는 희귀 유전질환인 파브리병을 치료하기 위한 지속형 효소대체요법(ERT) 후보물질이다. 기존 효소대체요법이 주로 2주 간격의 정맥주사로 투여되는 것과 달리, 반감기와 안정성을 개선해 피하주사로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약물 지속형 플랫폼 기술과 GC녹십자의 효소대체요법 개발 역량을 결합한 후보물질로,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바이오마린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LA-GLA의 개발 및 상업화를 맡게 되며, 국내 허가와 상업화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주도한다. 바이오마린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 이후의 후속 임상개발과 제조, 해외 상업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공동 연구개발 성과의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고 희귀질환 분야의 해외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 유유제약, BIX 2026서 인체·동물의약품 연계 사업화 전략 제시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가 서울 코엑스에 열린 BIX 2026에서 동물의약품 개발을 통한 사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유유제약]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이사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X 2026)’에서 동물의약품 개발을 통한 사업화 전략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유 대표는 ‘하나의 파이프라인, 두 개의 시장’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인체용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연구 성과를 동물의약품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세션에는 정승환 한국MSD 동물약품 대표와 안동순 라이플렉스사이언스 대표, 이지원 노브룩 래버러토리스 매니저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동일한 연구 기반을 활용해 인체용 및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과 각 시장의 규제 환경, 투자 및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두 분야의 연구개발 경험을 연계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 기회를 발굴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유 대표는 반려동물 의약품 개발이 향후 인체용 신약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반려동물 의약품은 신약 개발 경험을 축적하는 출발점”이라며 “동물 의약품 개발과정에서 취득한 데이터는 인간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과 동물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동물의약품 연구 성과를 인체용 치료제로 연결하는 장기적인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 대웅제약, 안산 클래스병원 90병상에 AI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공급
대웅제약이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공급한 경기 안산시 클래스병원 임석민 원장. [사진=유유제약]
대웅제약(대표이사 이창재·박성수)이 경기 안산시 클래스병원(대표원장 임석민)에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공급했다고 30일 밝혔다. 클래스병원은 안산 지역 척추·관절병원 중 처음으로 씽크를 도입해 90병상에서 입원환자의 생체신호를 24시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온(CART-ON)’도 함께 도입했다.
씽크는 환자가 착용하는 무선 센서를 통해 심전도와 심박수,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병동 중앙 모니터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환자의 생체신호에 이상이 감지되면 의료진에게 알림을 제공하며, 무선 방식을 활용해 환자가 병실에서 이동하거나 재활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클래스병원은 이러한 기능을 척추·관절 수술 환자의 입원부터 회복 과정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클래스병원은 관절센터와 척추내시경센터 등을 운영하며 수술 후 회복과 재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병동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웅제약도 씽크를 활용한 스마트병동 구축을 지역 의료기관으로 넓혀 환자 상태 관리와 의료진의 업무 효율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