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시공 기술 고도화와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온 변화가 심한 간절기에도 콘크리트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특수 콘크리트 기술로 한국콘크리트학회 인증을 획득했고, 금호건설은 주요 협력사 23개사와 안전보건 간담회를 열고 현장 안전관리 개선 방안을 논의하며 협력사와의 안전보건 협력체계 강화에 나섰다.
◆ 현대건설,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 기술 경쟁력 입증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이 간절기 시공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 기술로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콘크리트 소재와 시공법의 기술적 완성도 및 실제 건설현장 활용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제도다. 봄·가을처럼 기온 변화가 심한 시기에는 콘크리트가 충분한 강도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일반적으로 시멘트 투입량을 늘리는 방식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사비가 증가하고 품질관리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현대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 운영하는 HMG건설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삼표산업과 간절기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초기 경화 성능을 높인 조강형 슬래그 시멘트와 개량된 혼화제를 활용한 것이 핵심이다. 하루 최저기온 영하 2℃, 일교차 20℃ 이하의 조건에서도 타설 후 48시간 안에 압축강도 5MPa(메가파스칼) 이상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별도의 보온 양생 작업이나 설계강도 상향 조정 없이도 필요한 강도를 확보할 수 있어 시공 기간과 비용, 현장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더 파크사이드 서울'과 '디에이치 클래스트' 건설현장에 해당 기술을 시범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실증 결과 콘크리트 타설 후 48시간 이내에 거푸집을 제거할 수 있는 수준의 강도를 확보했고 28일이 지난 시점에는 요구되는 압축강도 기준을 넘어섰다. 작업 과정에서도 양호한 시공성을 유지해 기온 변화가 큰 환경에서도 품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금호건설, ‘SAFETY ARTERA’ 안전보건 간담회 개최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SAFETY ARTERA 안전보건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대표이사 조완석)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SAFETY ARTERA 안전보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건축·토목·설비·전기·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협력사 23개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금호건설은 협력사와 건설현장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안전보건 관리에 우수한 성과를 거둔 협력사 3곳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고 조완석 사장이 직접 표창을 전달했다.
간담회에서는 금호건설의 협력사 안전보건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SAFETY ARTERA’의 운영 현황과 주요 추진 활동을 소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영진과 실무진이 참여하는 정기 협의회를 비롯해 안전 세미나, 전문인력 교육, 현장별 기술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이를 통해 협력사와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건설현장의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협력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 전문교육도 마련됐다. 이두항 노무법인 신영 강사가 ‘질병재해 사례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질병재해 유형과 예방 조치를 설명했다. 이어 협력사 경영진이 현장에서 겪는 안전관리상의 어려움과 개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의견 교환 시간이 진행됐다. 금호건설은 이날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안전관리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