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현금흐름형 ETF(상장지수펀드)와 단기채 상품을 앞세워 투자 수요 공략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커버드콜 ETF 2종을 조합해 월중과 월말 두 차례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투자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자산운용의 WON 전단채플러스액티브 ETF는 순자산 5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단기채 ETF 가운데 1년 및 6개월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커버드콜 2종 활용 월 2회 분배금 조합 제시
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김우석)이 1일 국내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를 활용해 월 2회 분배금을 지급받으면서 세제혜택까지 추구할 수 있는 ETF 투자 조합을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커버드콜 ETF를 활용한 투자 조합을 제시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대상 상품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매월 15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주 단위 콜옵션 매도를 통해 연간 약 15%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한다. 여기에 코스피200 종목 투자에서 발생하는 약 2%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더해 연 약 17%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월말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해당 상품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액티브 전략을 추가했다.
위클리 옵션뿐 아니라 다양한 만기의 옵션을 활용하고 주식 운용에서도 주도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액티브 전략을 사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두 상품을 함께 활용하면 월중과 월말 두 차례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인 만큼 세제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주요 분배 재원인 옵션 프리미엄과 국내 주식 매매차익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옵션 프리미엄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순자산은 5조9166억원이다. 지난 2024년 12월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액은 3조8447억원이며 지난 9월에는 1427억원을 순매수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68.6%, 최근 1년 수익률은 106.6%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의 순자산은 9539억원이다. 지난 7월 상장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액은 8584억원이며, 9월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가 1776억원을 순매수했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국내 주식형 커버드콜 ETF는 옵션 프리미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있어 세후 현금흐름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월 2회 분배금을 받아 더욱 촘촘한 현금흐름을 설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지수의 상승 참여를 함께 누릴 수 있어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우리자산운용, WON 전단채플러스액티브 ETF 순자산 5000억원 돌파
우리자산운용(대표이사 최승재) ‘WON 전단채플러스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WON ETF CI. [이미지=우리자산운용]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해당 ETF의 1년 수익률은 3.28%로 국내 단기채 ETF 45개 가운데 가장 높았다. 6개월 수익률도 1.76%로 1위를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2.58%로 집계됐다.
순자산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7월 8일 3000억원을 넘어선 뒤 약 두 달 만인 지난 9월 18일 5000억원을 돌파했다.
9월 말 기준 순자산은 5027억원으로 올해 들어 3464억원 증가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최근 국내외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장기채의 평가손실 부담이 커진 가운데 단기채 ETF로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30일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407%로 마감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9월 29일 기준 장중 5.6%를 넘어섰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9월 30일 장중 한때 5.304%까지 올랐다.
WON 전단채플러스액티브 ETF는 만기 3개월 이내 우량 전자단기사채(STB)와 기업어음(CP)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금리 민감도를 낮춘 상품이다.
또 신용등급 대비 펀더멘털이 양호한 캐피털 채권과 우량 회사채 등을 선별적으로 편입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파킹형 ETF로 매수 직후부터 캐리 수익이 쌓이는 구조다. 우리자산운용은 최근처럼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투자 대기자금을 단기간 운용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성한 우리자산운용 채권2팀 팀장은 “연초부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조기에 듀레이션(원금 회수 기간)을 줄여 운용한 게 ETF 성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며 “현재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기조 및 재정적자 우려로 인해 중장기 금리 고점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으로, 당분간은 짧은 만기 채권을 재투자하는 방식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