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회장 이우현)의 미국 에너지 사업 자회사인 OCI에너지(OCI Energy)가 현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착공에 돌입하며 북미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을 구체화했다.
OCI에너지는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에너지 기업 아라바 파워(Arava Power)와 공동 추진하는 '선로퍼(Sun Roper)' 태양광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사바 바야틀리 OCI에너지 사장, 일란 지드코니 아라바 파워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선로퍼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이우현(왼쪽에서 일곱번째) OCI홀딩스 회장, 사바 바야틀리(오른쪽에서 세번째) OCI Energy 사장 등 내빈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 [사진=OCI홀딩스]
이번 선로퍼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워튼 카운티 내 약 693만㎡(약 200만평) 부지에 260MW 설비용량으로 조성된다. 국내 4인 가구 기준 약 6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 규모로,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OCI에너지와 아라바 파워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지난 2월 현지 대기업과 맺은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토대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을 마쳤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부족 현상으로 현지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개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OCI에너지는 지난해 선로퍼를 포함해 튀르키예 사반즈 리뉴어블스에 넘긴 페퍼, 럭키7 등 480MW 규모의 프로젝트 매각을 완료했다. 올해 들어서는 2028년 가동 예정인 500MW 규모 '라사예(La Salle)' 프로젝트의 지분 50%를 매각했으며, 해당 사업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PPA 체결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사업을 더해 단순 자산 매각(디벨로퍼) 중심에서 직접 운영을 병행하는 사업 모델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현재 CPS에너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등과 협력해 120MW/480MWh 규모의 '알라모 시티(Alamo City)' ESS 발전소를 짓고 있으며, 2027년 완공 후 OCI에너지가 직접 자산을 운영할 방침이다.
OCI에너지는 텍사스 일대에 태양광 3.1GW, ESS 3.2GW 등 총 6.3GW 규모의 30개 개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개발 자산 15GW, 직접 운영 자산 2GW 이상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우현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미국 내 태양광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선로퍼 착공을 기점으로 기존 개발·매각 중심에서 직접 운영 비중을 확대해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PPA 기반의 자산 운영 확대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