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캐주얼한 팀 기반 서바이벌 FPS(1인칭 슈팅 게임)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를 공개하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기존 주요 작품과 다른 비주얼과 게임 방식을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 [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게임스컴 2026 개막 전야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아이온2’, ‘신더시티’와 함께 신작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의 정식 타이틀명과 플레이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는 이용자가 게임 속 스트리머가 돼 팀원들과 생존 경쟁을 펼치는 FPS다. 전장에서 자원을 모아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블록(Block)’으로 구조물을 만들어 전투 상황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후까지 살아남은 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게임의 특이점은 엔씨소프트의 기존 대표작과 구별되는 밝고 캐주얼한 그래픽이다. 방송 중계 형식의 세계관과 건축 요소를 전투에 결합해 상대적으로 폭넓은 연령대의 이용자를 겨냥했다. 엔씨소프트는 ONL 공개와 함께 브랜드 웹페이지와 스팀 페이지,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세계관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이번 신작은 엔씨소프트가 추진하고 있는 장르·IP 다변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기존 MMORPG 자체 IP뿐 아니라 글로벌 IP 기반 작품과 서브컬처 게임 등으로 신작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소니의 ‘호라이즌’ IP를 활용한 MMORPG다. 원작의 헌팅 액션에 다수 이용자가 참여하는 협동 전투를 결합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됐다.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디나미스 원이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한다. 이달 일본 코믹마켓에서 선보인 티저 아트북 등 굿즈가 이틀 연속 완판됐다. 현재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9월 도쿄게임쇼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해외 사업 확대와도 맞물린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52%로 4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대작 4종을 포함한 게임 10여종을 출시하고, 앞으로 선보이는 신작은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는 엔씨소프트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었던 캐주얼 FPS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기존 신작과 차이가 있다. 이 작품이 기존 MMORPG 이용자층을 넘어 신규 글로벌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성과를 가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