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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원아시아파트너스 ‘6000억 출자’는 ‘친분관계의 빚 갚기’ "

- 고려아연, 2019년 2월 청호컴넷 사모사채 70억원 인수

- 2019년 10월 고려아연 출자 펀드자금으로 상환

  • 기사등록 2026-05-18 15: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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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영풍은 지난 2019년 고려아연의 청호컴넷(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 소유) 사모사채 70억원 인수는 최윤범-지창배 관계의 실체를 보여주는 핵심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해당 회사들은 자본잠식 우려가 있을 정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이 사채를 인수한 배경에 대한 의혹을 영풍이 제기한 것이다.


18일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와 지창배 원아시아 대표 간의 학교동창이라는 사적 친분을 바탕으로 대규모 출자가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부실 사모사채 인수는 최윤범-지창배 경제공동체의 발단이 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19년 재무 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청호컴넷의 사모사채 70억 원을 인수했으나, 청호컴넷은 자력으로 이를 상환할 능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채무상환불능 위기 상황에서 지창배 대표가 설립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코리아그로쓰제1호’ 펀드(고려아연 94.64% 출자)의 자금 90억 원이 투입되어 고려아연에 대한 사채 원리금을 상환했기 때문이다.


영풍 \고려아연 CI. [이미지=고려아연] 

이는 고려아연이 출자한 펀드의 자금이 다시 고려아연의 채권을 회수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회사 자금으로 회사의 채권을 상환한’ 기형적 구조로 이는 최윤범-지창배 간 사적 관계 가 없었다면 이뤄지기 어려운 거래라는 것이 IB업계의 시각이다.  


고려아연 → 청호컴넷 사모사채 70억원 인수 → 청호컴넷 상환 곤란 → 원아시아 코리아그로쓰제1호 자금 투입 → 고려아연 사채 원리금 회수라는 ‘돌려막기’의 형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영풍은 왜 고려아연이 본업과 무관한 회사 사채를 인수했는지, 왜 신생 사모운용사였던 원아시아파트너스에 6000억 원이 출자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최윤범 사내이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풍은 “2019년 2월 청호컴넷 지원이 최윤범-지창배 경제공동체의 출발점이었는지도 규명돼야 한다”며 “고려아연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는 관련 자료와 의사결정 과정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윤범 이사의 사장 임기(2019~2023년) 동안 고려아연은 원아시아 펀드에 총 5600억원을 출자했고 원아시아의 8개 펀드 중 6개 펀드는 고려아연이 96%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창배 대표의 횡령/배임 판결문에서 고려아연을 ‘특별한 관계에 있는 출자자’로 적시한 바 있다. 사적관계를 바탕으로 한 거래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영풍 측 최대주주인 YPC와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해 10월 펀드 자금으로 부실 사채를 상환한 비정상적 거래에 대해 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원아시아 관련 투자가 최윤범 이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내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영풍은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원아시아파트너스∙이그니오홀딩스 주주대표소송에서 고려아연의 비정상적 투자와 그로 인한 금전적 손실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 최윤범 이사를 비롯한 책임자들에게 그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회에 관련 자료와 의사결정 과정을 전면 공개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특정 개인의 인맥에 의존한 불투명한 투자가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경영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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