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보험(대표이사 홍원학)이 보험 본업의 체질 개선, 압도적인 자산 가치, 그리고 견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주주 환원이라는 '3대 핵심축'을 본격 가동하며 시가총액 100조원을 향한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 14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1% 급증했다. 매출액은 14조7194억원, 영업이익은 1조3578억원으로 각각 75.0%, 80.1% 성장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
◆ 보험 본업의 체질 개선, 건강보험 중심 CSM 13.6조원 돌파
삼성생명의 성장을 지탱하는 첫 번째 핵심축은 본업인 보험 영업의 견고한 펀더멘탈이다.
고마진 상품인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8486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 3월 말 기준 보유CSM 잔액은 연초 대비 약 4000억원 증가한 13조6244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8032억원(+5.1%), CSM/APE 배수는 90%(+14.6%p)를 기록하며 보험 영업 측면의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또 전속 설계사 수가 연초 대비 약 1500명 증가한 4만4400명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채널 경쟁력을 강화했다.
허정무 삼성생명 채널마케팅팀장은 "향후 시장성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노령화로 건강보험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생명도 1분기 건강보험상품 판매물량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신계약 CSM 변동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 자산 가치의 재발견, 삼성전자 배당과 자회사 효과 극대화
두 번째 핵심축은 삼성전자 지분을 포함한 자산 가치와 이를 통한 투자수익 창출력이다.
1분기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5.5% 급증한 1조2729억원을 기록했다. 즉시연금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부채 환입액 약 4257억원과 삼성전자 특별배당 수익 약 1000억원이 실적에 반영됐으며,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삼성자산운용 등 자회사들의 연결 이익 확대가 힘을 보탰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 가치를 보수적으로 50% 할인하더라도 약 73조원에 달하며, 올해 예상 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한 보험 본업의 가치 30조원을 합산하면 전체 기업가치는 104조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 측은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 주주 환원에 따른 삼성생명 이익잉여금 증가분은 배당 재원에 포함될 것"이라며 "배당금 상향 관점에서 충분히 검토해 지급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주당배당금, 배당성향, 당기순이익, 조정 ROE 변동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 압도적 자본력 기반 주주환원…K-ICS 210% 돌파의 자신감
마지막 핵심축은 견고한 자본 적정성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주주환원과 신사업 확장이다.
신지급여력(K-ICS) 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10%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12%p 상승했다. 이는 강력한 순이익 창출과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가용자본을 크게 늘린 결과다.
또 해약금 준비금은 1조6000억원으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며 배당 재원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자본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기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기순이익과 삼성전자 특별이익을 감안해 경상이익 증가 이상의 주당 배당금 우상향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며 "배당금액이 매우 클 경우에는 몇년간 나눠 배당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매출액, 영업이익률 변동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 미래 전략, 해외 M&A 추진 및 신사업 확장
삼성생명은 축적된 초과 자본을 활용해 해외 인수합병(M&A)과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태국과 중국 사업의 빠른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해외 M&A 기회를 모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춘 사업 다변화 의지도 드러냈다. 삼성생명은 "인구구조와 시장 경쟁 구도에 발맞춰 보험을 보장 중심에서 일상 서비스까지 확장해 헬스케어, 시니어 리빙 등 신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행보에 대해 확신을 보이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지배순이익은 89% 증가한 1조203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다며 "삼성전자 지분가치의 할인율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