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대표이사 오경석)가 디지털자산 회수 절차를 본격화하며 전 세계 커뮤니티에 협조를 요청했다. 두나무는 최근 비정상 출금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산 26억원을 동결하고, 온체인 추적 범위를 넓히며 회수율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비트 CI. [자료=두나무]
두나무는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지갑에서 비정상 출금이 탐지되자 즉시 입출금을 차단하고 지갑 시스템을 전면 교체했다. 회사를 통한 보전 조치로 고객 실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금된 고객자산 386억원은 이미 전액 보전됐다.
현재 두나무는 자체 개발한 온체인 자동 추적 서비스(OTS)를 가동해 외부 이동 자산의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확보된 관련 주소는 블랙리스트에 포함해 전 세계 거래소에 공유했으며, 해당 주소로 유입되는 자산은 동결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사고 당일 5시간 만에 23억원을 동결한 데 이어, 해외 거래소 협조를 통해 현재까지 총 26억원의 피해자산을 동결했다. 두나무는 동결 자산의 회수를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두나무는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화이트 해커, 보안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회수 기여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종 회수 자산의 10%를 기여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두나무 관계자는 “고객 피해자산은 이미 회사 자산으로 충당했지만, 공격자에게 자산이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과 차단을 이어가고 있다”며 “디지털자산 생태계 안전을 위해 글로벌 커뮤니티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두나무는 모든 지갑을 교체한 뒤 6일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