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이랩(대표이사 윤세혁 채정환)이 지난 25일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회사는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53억원, 수주잔고 3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동기 대비 약 40% 개선됐다.
씨이랩 로고. [이미지=싸이랩]
씨이랩은 그래픽처리장치(GPU·Graphics Processing Unit) 수요 증가로 GPU 클러스터 관리 솔루션 ‘아스트라고(AstraGo)’ 판매가 확대된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고는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대기업 그룹사와 연구기관 중심으로 공급되며 판매가 늘고 있다.
또 회사는 엔비디아가 국내에 26만장 규모 GPU 공급을 예고한 가운데, 엔비디아 최신 GPU 서버 ‘디지엑스(DGX) B300’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아스트라고와의 최적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엔비디아 전담 기술지원 조직을 확대해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이랩은 피지컬 AI전환 전략도 제시했다. 보유 중인 비전·언어 모델(VLM)을 디지털트윈 기반 로봇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행동까지 분석하는 비전·언어·행동(VLA)모델로 확장하고, 이를 다양한 플랫폼 제품에 적용해 AI 팩토리 구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고는 GPU뿐 아니라 다양한 AI 반도체로 적용 범위를 넓혀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디지털트윈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와 합성데이터 생성 솔루션 ‘엑스젠(X-GEN)’ 기반으로 로봇과 자율주행이동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 등 물리 디바이스의 시뮬레이션 및 공정 최적화를 수행해 산업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이를 AI 팩토리 및 로봇 자동화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건설, 자동차, 조선 등 대규모 제조 산업으로 적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비전 AI 사업에서는 산업별 특화 모델을 기반으로 미디어, 건설, 교통 등에서 영상분석 솔루션 공급을 늘리고 있다. 수요 증가에 맞춰 키오스크 등 온디바이스 기반 경량형 AI 제품군을 확대하며, 이를 피지컬 AI의 입력 레이어로 고도화해 실제 물리 환경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개발하고 있다.
윤세혁 씨이랩 대표는 “AI 로봇, AI 팩토리,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전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각 사업부 기술을 연계해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를 완성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