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가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치료 실태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치료 실태와 경향을 분석한 연구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IF=2.4)'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치료 실태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중뇌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안정 시 떨림,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인지장애, 우울증과 같은 비운동 증상도 동반된다.
그동안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치료 현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백준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표본데이터(HIRA-NPS)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의 '국내 파킨슨병 환자 한∙양방 의료 이용 추이’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한의치료를 1회 이상 이용한 파킨슨병 환자 비율은 2010년 6.4%에서 2019년 10.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료 명세서 수를 기준으로 보면, 한의치료는 10년간 약 4.9배 증가해 양방 명세서 증가율(1.7배)를 웃돌았다.
한의치료 항목별 분석에서는 침 치료가 전체 명세서 중 28.8%(1만8806건)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진찰료(18.6%), 부항(9.1%), 뜸(7.3%) 등이 파킨슨병 한의치료의 주요항목으로 확인됐다.
김백준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전국 단위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치료 실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 사례”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파킨슨병에 대한 의료 정책 수립과 연구에 도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