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재 인턴 기자
한울소재과학(대표이사 신규철)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양자암호 통신 인프라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양자암호 기술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계약으로 한울소재과학은 국내 보안 기술 강화와 양자 통신 실증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울소재과학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양자암호 통신 인프라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자료=더밸류뉴스]
한울소재과학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양자통신연구단과 양자암호 통신 인프라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자암호키 연동 및 양자암호 서비스화 장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국가 보안 요구사항 시험과 양자암호 기반 통신 서비스 실증을 위한 인프라에 활용된다.
한울소재과학은 광통신장비, 양자암호모듈(X4CMS), 양자키분배장비 등 총 3종을 공급한다. 이 가운데 양자키분배장비는 이스라엘 보안업체 헤카(HEQA)의 ‘셉터 큐티엑스(Sceptre qTx)’와 ‘큐알엑스(Sceptre qRx)’를 도입했으며, 나머지 두 장비는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양자암호모듈(X4CMS) 모듈은 헤카 장비에서 수신한 양자 비밀키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암호화된 데이터는 자체 광통신장비를 통해 전송된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검증 기술과 자사 기술을 결합해 양자보안 통신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시험 용도에 그치지 않고 KISTI가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에 실제 적용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KREONET은 전국 18개 지역망센터를 거점으로 최대 1.2Tbps 속도의 백본망을 구축해 약 200개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울소재과학은 다음달에는 자체 개발한 아웃오브밴드 방식 하이브리드 암호모듈에 대해 국가정보원 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인증도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모듈은 네트워크 환경과 무관하게 적용 가능해 국방, 금융, 공공기관 등으로의 상용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