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그룹은 창업자 이광래 회장이 지난 9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미그룹 창업자 이광래 회장.
193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18년간의 군 경리장교 생활을 마친 후 1982년 삼진개발주식회사(현 우미그룹)를 설립하며 건설업계에 입문했다. 그는 1992년 우미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주택사업을 확장하며 회사를 대한민국 대표 건설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마음으로 집을 짓는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돈을 벌기 위해 집 짓는' 업자가 아닌 '내 집을 짓는' 가장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이러한 정신은 우미그룹의 주택 품질로 이어져 주거문화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협력회사 대금을 제때 지급하고 성실한 납세 의무를 다하는 등 정도경영, 원칙경영의 표본으로 업계에서 존경받았다. 이러한 공로로 성실납세 대통령 표창을 포함해 총 5회의 납세 관련 표창을 수상했다.
사회공헌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이 회장은 2006년 금파재단(현 우미희망재단)을 설립해 국가유공자 주거개선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2019년에는 건설업계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며 37년간의 건설업 기여를 인정받았다.
고인은 "임직원이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제공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기업가 정신의 핵심으로 여기며 평생을 바쳤다. 유족으로는 우미그룹 이용재 부회장 등이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2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