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윤희성, 이하 ‘수은’)이 역대 최대 규모 호주 채권을 발행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0억 호주달러(한화 약 9227억1000만원)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은은 미국의 관세전쟁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동성을 바탕으로 견조한 투자 수요를 유지 중인 호주 시장에 조달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호주 캥거루본드 주요 발행 조건. [자료=한국수출입은행]
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이다. 만기와 발행금액은 5년 8억 호주달러, 10년 2억 호주달러다. 10억 호주달러는 한국 발행사가 발행한 캥거루본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자 수요가 집중되는 5년 만기를 중심으로 호주 캥거루 시장에서도 정부, 국제기구 등 일부 초우량 SSA(Sovereign Supranational Agencies, 정부· 국제기구·기관 등 신용도 초우량 기관)들이 주로 발행하는 10년 만기를 추가해 역내·외 투자자들의 장기물 수요를 충족시키며 SSA 발행자로서의 입지를 이어갔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호주 신규투자자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 자산운용사 등 글로벌 우량 투자자들이 참여하여 수은과 대한민국의 대외신임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