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김호겸 기자]

HD현대(대표이사 권오갑 정기선)가 대형선박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에 성공하며,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8000TEU급 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통합 실증을 수행,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잇달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홍대훈(오른쪽 두 번째) HD현대중공업 상무가 권병훈(오른쪽부터) HD한국조선해양 전무,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 김정식 라이베리아기국 대표,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와 지난 27일 성남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대형 컨테이너운반선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 AIP 기념식을 개최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HD현대]

이번 실증에서 HD현대는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과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솔루션을 활용해 통합 원격제어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실증에서는 세계 최초로 대형상선에 대한 복수 원격운영센터(ROC) 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을 통해 선박이 장거리 항로를 운항할 때, 하나의 ROC에서 다른 ROC로 제어권을 전환함으로써 원격 운항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실증은 울산의 HD현대중공업 통합 디지털 관제센터와 성남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 내 디지털 융합센터 간에 진행됐으며, 양 센터 간 제어권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HD현대의 원격제어 기술은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필수기술이며,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되었다"고 평가했다. 라이베리아 기국 관계자 또한 "하이나스 컨트롤과 원격제어솔루션을 통해 ROC 간 원격 제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제해사기구(IMO) 등 글로벌 규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며 자율운항 기술의 국제 표준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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