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대표이사 이정애)이 앞으로 3년간 보유 중인 자사주 3014억원을 전량 소각한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LG광화문빌딩 전경.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주주 환원 강화, 실적 개선, 지배구조 추가 개선 내용을 담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주주 환원 강화 방안으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보통주 95만8412주와 우선주 3438주를 내년부터 2027년까지 전량 소각한다. 이는 발행 주식 수 대비 각각 6.1%, 0.2%로 지난 21일 종가 기준 3014억원 규모다.
내년 지급분부터 배당성향도 지난 5년간 유지했던 평균 20% 중후반에서 30% 이상으로 올린다. 이와 함께 연 1회 정기배당 외에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선 배당액 확정-후 배당기준일 설정’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제고한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 기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현행 80%에서 87%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에서 2030년 1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수합병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도 모색한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뷰티 사업은 ‘더후’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명품 화장품의 위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북미 사업 확대 및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통 채널 전략을 다각화해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HDB(홈케어 및 데일리뷰티) 사업은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은 가격 합리화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카테고리 진출로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은 안정적인 이익과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 및 배당성향 제고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 뷰티, HDB, 음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