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명학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대표이사 변성준 김연수)가 유럽 AI 생체인식 기업 인수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독점사업권 첫 수주 달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컴은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 지분 인수를 완료하고, APAC 지역 독점사업권을 확보한 후 첫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페이스피는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신원인증에 필요한 안면·지문·동공·음성 등 여러 인공지능(AI) 기반 생체인식 기술들을 보유했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 [사진=한글과컴퓨터]

페이스피는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한국에도 다수의 금융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국내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성능이 뛰어나다. 사람이 얼굴을 움직여 가며 인증하는 기존 액티브 방식이 아닌 정면 이미지 한 장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차세대 기술인 패시브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로부터 안티스푸핑 기술을 인증받아 아이베타(i-beta) 레벨2를 획득했다. 패시브 방식으로 아이베타 레벨2를 받은 기업은 전 세계에서 9곳에 불과해 최상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페이스피는 최근 삼성증권에 신원인증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증권과의 계약은 온보딩 및 사용자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페이스피의 이러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삼성증권은 이를 활용해 사용자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자사 금융 서비스의 고객 경험과 사용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페이스피는 삼성증권 공급 계약으로 APAC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제 금융 시스템 신원확인 솔루션 리더로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해 APAC 지역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금융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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