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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파워웨이', 옵티머스의 자금세탁기?

- 옵티머스·해덕파워웨이·화성산업, 임원구조 서로 얽혀

  • 기사등록 2020-11-06 1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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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지난해 10월 선박 부품 제조업체인 해덕파워웨이(102210)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 폐지를 명령받았다. 그런데 이 배경에 옵티머스자산운용과의 금전 거래를 하며 일종의 자금세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을 사 빈축을 사고 있다.


해덕파워웨이. [사진=더밸류뉴스(해덕파워웨이 제공)]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의 계열사이자 현재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상장폐지 결정에 이의신청을 해서 경영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고 다음달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상장폐지의 이유는 해덕파워웨이와 옵티머스의 지속적인 금전거래를 통해 재무건전성, 지배구조 등이 훼손됐다고 코스닥시장 기업심사위원회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성형외과 원장 이씨에게 인수된 후 옵티머스에 회삿돈 370억을 투자했다. 이 돈은 옵티머스의 관계사들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이 관계사들은 옵티머스의 자회사 화성산업에 투자했다. 


화성산업은 지난해 2월 해덕파워웨이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시장가의 2배가 넘는 값이다. 


그 후 해덕파워웨이는 지속적으로 옵티머스에게 투자, 회수를 반복했다. 인수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이미 옵티머스에게 200억원을 투자한 상태였고 이를 3월19일 회수했다. 또 다시 지난해 4월30일과 5월13일 각각 150억원을 다시 투자했다가 6월20일 회수했다. 


이 외에도 7월에 40억원을 투자했다가 9월에 20억을 회수하는 등 코스닥시장 기업심사위원회는 개선계획 이행이 제대로 시행됐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자금 세탁이 이뤄지고 더불어 옵티머스는 인수합병 자금을 다시 돌려받는 무자본 인수합병(M&A) 형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진=더밸류뉴스]

해덕파워웨이와 화성산업,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임원 인사들도 얽혀있다. 옵티머스에서 사내이사직을 맡았던 윤석호 변호사는 화성산업의 감사를 지냈다.


윤 변호사의 아내인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청와대에 근무하기 직전까지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였다. 또한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의심을 받는 금융감독원 전직 간부는 해덕파워웨이의 상근감사를 맡았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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