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사진=더밸류뉴스(현대차 제공)]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공식적으로 사임한다. 향후 정 부회장은 그룹 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현대제철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정기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정 부회장 대신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서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은 정 부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현대제철을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하고, 정 부회장은 자동차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사내이사를 맡은 4개 주요계열사 이사회가 겹치며 현대제철 이사회에 저조한 출석률을 보이는 등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지난해 3월에 현대차 대표이사,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기아차 사내이사에 연이어 등재됐다.
재계에서는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999년부터 맡아온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이달 19일 물러나면서 정 부회장이 주력인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