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더밸류뉴스=구본영 기자]

“긴축 정책은 결국 경기후퇴를 유발할 것입니다. 긴축 통화정책의 영향이 아직 완전히 현실화되진 않은 상황이지만, 경기 후퇴는 내년 상반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개리 에반스 BCA리서치 글로벌 자산 할당 전략가)


개리 에반스 BCA리서치 글로벌 자산 할당 전략가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BCA리서치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BCA리서치 세미나.


개리 에반스 BCA리서치 글로벌 자산 할당 전략가는 "긴축정책은 결국 경기 후퇴를 유발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 자금 포지션을 조정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리 인상 현실화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후퇴 진입 피할 수 없어”


개리 에반스 BCA리서치 글로벌 자산 할당 전략가는 금리 인상의 영향이 아직 완전히 현실화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로 지역의 엄격한 대출기준과 낮은 대출 증가율은 통화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 후퇴는 올해 지연됐지만 모면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며 통화정책이 매우 큰 폭으로, 매우 빠르게 완화되지 않는 한 선진 시장은 경기후퇴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는 견조하게 유지됐지만 미국 가계의 초과 저축은 내년 어느 시점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룰은 둔화되겠지만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실업률의 대폭상승을 막기 위해 적시에 금리를 인하할 만큼 빠르게 둔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했다. 중국의 경제활동은 붕괴되지 않았으며, 이는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점진적 정책 완화 기조만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스크 및 보상 균형은 위험자산에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글로벌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축소 포지션을 권장했다.


◆”이지머니 세대 끝났다…향후 10년간 금리 지속 상승할 것”


장기적으로 볼 때,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됐던 이지머니 세대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이지머니란 금융의 완화를 나타내는 상태로, 타이트머니의 상대어다. 또 다음 경기후퇴 기간에 정책금리가 다시 제로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각국 중앙은행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하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0년간 평균 금리는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며, 이는 부채비율이 높은 부문에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핵심은 연준과 타국 중앙은행들이 경기후퇴가 시작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개시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내년 6월까지 두 차례 이상, 그리고 내년 말까지 100bp 이상의 연방기금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유로지역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개리 에반스 글로벌 자산 할당 전문가는 물가 상승률이 계속 완화될 것으로 예상 중이지만 BCA 미국채권 전략가들은 내년 여름에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여전히 2.5% 이상일 것으로 예측 중이다. 실업률이 5%를 넘지 않는 한, 물가상승률이 2%를 초과할 때 연준은 금리를 인하한적이 없다. 연준의 자체 예측에 의하면 근원PCE는 내년 말에 여전히 2.6%, 오는 2025년 말에는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후퇴 시작 확인 할 두가지 키워드는 ‘자본적 지출과 고용’”


경기후퇴가 시작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두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설명했는데, 그것은 바로 자본적 지출과 고용이다. 미국의 소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GDP 대비 18%에 불과한 민간 부문의 비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훨씬 더 큰 변동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1년간 대출조건 강화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자본적지출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경기에 민감한 전 세계 다수의 국가에서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노동시장에서 첫번째 균열이 나타났는데, 일반적인 실업률 선행지표인 자발적 퇴직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높은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는 기업들이 아직 직원을 해고하지는 않고 있지만 신규 채용은 보류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전형적인 초기 경기후퇴 현상이라고 말했다.


qhsdud1324@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3-12-13 14:56:4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